강철 체력 이동국, 시즌 12호골 폭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11일 03시 00분


A매치 2경기후 휴식없이 K리그 복귀
부산 수비 흔들며 선제골… 득점 선두

전북 현대 제공
전북 현대 제공
지치는 법을 모르고 세월도 잊었다. 축구 대표팀에서 35세 노장의 투혼을 과시했던 이동국(전북·사진)이 팀에 복귀하자마자 또 펄펄 날았다. 이동국은 10일 K리그 클래식 부산과의 경기에서 후반 12분 통쾌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동국은 리그 12골로 득점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5일 베네수엘라와의 평가전에서 A매치 100회 출전을 자축하는 두 골을 터뜨리고, 8일 우루과이전에서도 69분을 소화한 이동국은 48시간도 안 돼 부산 방문경기에 나섰다. 출전이 다소 무리라고 예상됐지만 이동국은 기꺼이 팀을 위해 최전방을 지켰다. 팀의 선두 수성을 위해 이날 경기가 무척 중요한 데다 이재성, 윌킨슨 등 팀의 주력 선수들이 인천 아시아경기 대표와 호주 대표로 차출된 상황에서 이동국에게 피로는 ‘사치’였다. 남미 강호 베네수엘라와 세계랭킹 6위 우루과이의 강한 수비진을 흔들었던 이동국의 높이와 절묘한 위치 선정 감각에 부산 수비진이 오히려 힘들어했다. 이동국의 활약에도 전북(승점 48)은 부산의 파그너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1-1로 비겼다. 전북은 전남을 1-0으로 꺾은 2위 포항(승점 47)에 승점 1점 차로 쫓기게 됐다.

한편 3위 수원(승점 43)과 4위 제주(승점 42)는 각각 울산과 상주를 꺾고 선두권 경쟁에 불씨를 더욱 댕겼다. 최근 5경기에서 4승 1무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서울(승점 38)도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고명진의 극적인 역전골로 성남을 2-1로 누르고 6위로 올라섰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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