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혁, 고양원더스 해체 소식에 “희망의 불씨가 꺼졌다”

  • 동아닷컴
  • 입력 2014년 9월 11일 15시 41분


‘허민 고양원더스 해체’

전 프로 야구선수 양준혁이 고양원더스 해체 소식에 안타따운 심경을 표했다.

양준혁은 1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희망의 불씨가 꺼져 내 몸의 일부하나가 떼어지는 아픔이다. 야구판 참 잘 돌아간다. 결국 야구를 위해 일하는 진짜 일꾼들은 소외되고 마는 야구판 현실이 부끄럽다”며 일침을 가했다.

앞서 ‘국내 최초의 독립 야구단’인 고양원더스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팀의 해체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팀 창단 3년 만의 해체다.

고양원더스 측은 “구단을 3년간 운영하면서 창단을 제의했던 KBO와 구단 운영에 대한 방향이 다르다는 것을 반복해서 확인했다”며 “아쉽지만 한국 최초의 독립야구단 고양원더스는 2014년 시즌을 끝으로 여기서 도전을 멈추고자 한다”고 밝혔다.

고양원더스 야구단은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제안으로 2011년 9월 15일 KBO, 고양시와 함께 야구회관에서 창단을 선언하고, 같은 해 12월 12일 본격 출범했다.

고양원더스는 이른바 ‘야신’으로 불리는 김성근 감독과 ‘괴짜 구단주’ 허민의 만남으로 창단 초기부터 다양한 화제를 만들어내며 야구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었다. 허민 구단주는 매년 사비 30억 원 이상을 고양 원더스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양원더스는 첫 시즌이었던 2012년 5명, 2013년 12명, 2014년 5명 등 총 22명의 선수를 KBO 소속 프로구단으로 이적시켰다. 이중 몇몇 선수들은 실제로 프로 1군 무대에 데뷔해 그들의 꿈을 펼치고 있다. 또한, 2015년 신인 지명에서는 정규식 선수가 독립구단 출신 최초로 프로구단의 지명을 받았다. 이외에도 4명의 코치와 1명의 프런트 직원이 우수한 역량을 인정받고, KBO 소속 프로구단으로 이동했다.

고양원더스의 해체 소식에 누리꾼들은 “고양원더스 해체 아쉽다. 허민 구단주 고생했다”, “고양원더스-허민 구단주, 앞으로 응원하겠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허민 고양원더스 해체) 사진=동아일보DB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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