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의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가 3년 만에 문을 닫았다. 소속 선수들은 하루아침에 팀이 해체되는 아픔을 겪었다. 방출 등의 아픔을 겪은 뒤 마지막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원더스의 문을 두드렸던 이들에게 야구를 다시 할 수 있다는 기쁨과 희망이 연기처럼 사라진 것이다. 이뿐만 아니다. 김수경, 최향남 등 은퇴의 기로에서 선수생활 연장을 위해 원더스를 선택했던 노장선수들도 갈 곳을 잃었다.
그러나 김수경은 현역생활을 지속할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진다. 롯데 김시진 감독도 “얼마 전에 (김)수경이와 통화했는데 ‘이제 후회 없이 야구했냐?’고 물었는데 선수를 계속할 마음이 있더라. 끝까지 도전해보려는 마음이 있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이처럼 원더스 선수들은 팀은 해체했지만 야구를 포기하지 않았다. 원더스도 올 시즌 끝까지 선수들을 책임질 뜻을 밝혔다. 원더스 소속 코치들도 선수들의 훈련을 마지막까지 도울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선수들이 훈련할 때 코치님들도 돕기로 결정했다”며 “비록 구단은 문을 닫지만 선수들과 코치들간 정이 끈끈하다. 마지막까지 선수들을 책임지려는 생각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김성근 감독도 원더스 해체 소식 후 선수들을 일일이 마주하고 진로에 대해 논의하는 애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