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스 코치들 “올시즌까지 선수들 책임진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9월 12일 06시 40분


고양원더스 훈련. 스포츠동아DB
고양원더스 훈련. 스포츠동아DB
원더스 코치들, 해체에도 마지막까지 훈련 돕기로

한국 최초의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가 3년 만에 문을 닫았다. 소속 선수들은 하루아침에 팀이 해체되는 아픔을 겪었다. 방출 등의 아픔을 겪은 뒤 마지막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원더스의 문을 두드렸던 이들에게 야구를 다시 할 수 있다는 기쁨과 희망이 연기처럼 사라진 것이다. 이뿐만 아니다. 김수경, 최향남 등 은퇴의 기로에서 선수생활 연장을 위해 원더스를 선택했던 노장선수들도 갈 곳을 잃었다.

그러나 김수경은 현역생활을 지속할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진다. 롯데 김시진 감독도 “얼마 전에 (김)수경이와 통화했는데 ‘이제 후회 없이 야구했냐?’고 물었는데 선수를 계속할 마음이 있더라. 끝까지 도전해보려는 마음이 있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이처럼 원더스 선수들은 팀은 해체했지만 야구를 포기하지 않았다. 원더스도 올 시즌 끝까지 선수들을 책임질 뜻을 밝혔다. 원더스 소속 코치들도 선수들의 훈련을 마지막까지 도울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선수들이 훈련할 때 코치님들도 돕기로 결정했다”며 “비록 구단은 문을 닫지만 선수들과 코치들간 정이 끈끈하다. 마지막까지 선수들을 책임지려는 생각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김성근 감독도 원더스 해체 소식 후 선수들을 일일이 마주하고 진로에 대해 논의하는 애정을 드러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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