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비앙 첫날 보기없이 버디 10개… 남녀 메이저대회 최소 61타 신기록
둘째날 퍼트-아이언샷 난조 1오버… 부상서 돌아온 미셸 위 1R서 기권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른 게 골프다. 그래서 끊을 수 없는 묘한 매력이 있는지 모른다. 프로골퍼도 마찬가지다. 김효주(19·롯데)의 맹렬한 기세가 한풀 꺾였다. 12일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리조트GC(파71·6453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 2라운드. 전날 남녀 메이저 대회를 통틀어 한 라운드 최소타 기록인 61타를 쳤던 김효주가 이날은 첫날 스코어보다 11타나 많은 1오버파 72타로 경기를 마쳤다. 중간 합계 9언더파 133타를 기록한 김효주는 단독 선두를 지키고 있다(오후 10시 30분 현재). 이날 2타를 줄인 허미정이 2타 차 2위로 김효주를 쫓았다.
전날 버디만 10개를 낚은 김효주는 이날 버디 3개에 보기 4개를 했다. 1라운드에 23개였던 퍼트 수는 29개로 치솟았다. 날카롭던 아이언 샷도 무뎌져 88.3%였던 그린적중률이 66.7%로 떨어졌다. 10번홀에서 출발한 김효주는 마지막 홀인 9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아 3라운드에서 분위기를 반전시킬 발판을 마련했다. 현장을 지켜본 김효주의 코치인 한연희 전 대표팀 감독은 “핀 위치가 까다로워졌다. 전반에는 날씨가 쌀쌀해 컨디션 유지에 애를 먹었다. 1∼4m 거리의 퍼팅 6개를 놓쳤다”고 말했다.
김효주가 첫날 남긴 61타는 LPGA투어 사상 메이저 최저타 기록을 1타 줄인 것이다. 종전 기록은 62타로 핀란드의 미네아 블롬크비스트(2004년 브리티시여자오픈 3라운드)와 멕시코의 로레나 오초아(2006년 나비스코 챔피언십 1라운드)가 세운 바 있다. 남자 메이저 대회 최소타 기록은 63타로 24명이 갖고 있다.
박인비는 1타를 잃어 중간 합계 1언더파 141타를 기록했다. 손목 부상으로 5주를 쉬고 돌아온 미셸 위는 1라운드 13번홀까지 버디 1개에 더블 보기 2개, 보기 2개를 기록한 뒤 기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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