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홍 세계선수권 남자 25m 속사권총 금메달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9월 16일 06시 40분


김준홍(24·KB국민은행)이 14일(한국시간) 스페인 그라나다에서 열린 제51회 세계사격선수권대회 남자 25m 속사권총 결선에서 33개의 히트(Hits)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상학(kt 코치)이 월드컵에서 입상한 적은 있지만, 한국사격이 세계선수권에서 이 종목 메달권에 진입한 것은 처음이다. 한국은 김준홍의 우승으로 이번 대회에서 5번째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 쿼터를 획득했다.

남자 25m 속사권총은 사격에서도 가장 역동적 종목으로 꼽힌다. 본선(60발)에선 8·6·4초 만에 5발을 각각 2시리즈씩(총 30발) 쏴, 이틀의 결과를 합산해 순위를 매긴다. 5발을 각기 다른 5개의 표적에 쏘기 때문에, 선수는 몸을 돌리거나 총을 움직이며 격발하게 된다. 단 4초 만에 “탕, 탕, 탕, 탕, 탕.” 민첩한 이 모습은 마치 서부개척시대의 총잡이를 연상시킨다.

본선 점수 상위 6명은 결선에 진출한다. 결선에선 4초 만에 5발씩(1시리즈)을 거듭하며, 점수 합산이 아니라 히트의 합산으로 순위를 가린다. 히트란 9.7점 이상을 명중한 것을 말한다. 우선 4시리즈(20발)를 진행한 뒤 6위를 떨어뜨리고, 이후 1시리즈를 마칠 때마다 최하위를 사선에서 제외한다. 김준홍은 8시리즈(40발)까지 33개의 히트를 기록하며 올리베르 가이스(독일·히트 30개)를 제쳤다. KB국민은행 손상원 감독은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담대한 것이 장점인 선수다. 인천아시안게임에서도 개인·단체전을 모두 노려볼 만하다”고 밝혔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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