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19·롯데)는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으로 또 한번 ‘잭팟’을 터뜨렸다. 우승상금만 자그마치 48만7500달러(약 5억원)다.
김효주가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만 벌어들인 상금은 총 62만2431달러(약 6억4000만원)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벌어들인 8억1006만원을 더하면 상금으로만 14억5000만원에 이르는 돈을 벌었다.
그러나 수입은 이게 전부가 아니다. 김효주는 롯데와 메인스폰서 계약을 비롯해 해지스골프(의류), 던롭스릭슨(골프공), 요넥스(골프클럽) 등의 후원 계약을 맺고 있다. 각 기업에서 우승 시 별도의 보너스를 지급한다. 4개의 기업에서 받은 부수입도 짭짤하다. 김효주는 올해 4승을 기록했다. KLPGA 투어 3승, LPGA 투어 1승이다. 4개 기업의 인센티브를 모두 합치면 거의 상금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우승 외에도 톱5, 톱10 등의 성적에 따라 추가 보너스를 받는다. 그러나 몇몇 기업은 인센티브 상한선을 적용해 이번 대회 우승에 따른 보너스는 받지 못한다.
김효주의 상금 쌓기는 앞으로도 계속된다. 16일 귀국해 18일부터 열리는 메트라이프 KLPGA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우승상금 1억4000만원)에 출전한다.
더 큰 관심은 2015년이다. 2012년 프로로 데뷔하면서 롯데와 맺은 메인스폰서 계약이 올해로 종료된다. 김효주는 데뷔 당시 연간 5억원 수준의 계약금을 받았다. 현재 분위기라면 박세리(38), 신지애(26)에 버금가는 대박을 터뜨릴 것으로 보인다. 박세리는 2003∼2007년 CJ로부터 매년 20억원(인센티브 제외)의 계약금을 받았고, 신지애는 2009년부터 5년간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부터 매년 10억원(인센티브 제외)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