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금메달 소식은 20일 열리는 사격이 유력 박태환 21,23일 자유형 200m·400m 결승
2014인천아시안게임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19일 화려한 개회식이 끝나면 아시아 45개국에서 참가한 1만3000여명의 선수단은 이튿날부터 곧바로 36개 종목에서 439개의 금메달을 놓고 열전에 돌입한다. 한국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90개 이상을 따 5개 대회 연속 종합 2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의 금메달 퍼레이드는 어떻게 진행될까.
● 첫 금은 사격, 박태환-사재혁-양학선 줄줄이 출격!
20일 오전 8시부터 옥련국제사격장에선 김장미(우리은행)-오민경(IBK기업은행)-정지혜(부산시청)가 출전하는 여자 10m 공기권총과 진종오(kt)-이대명(KB국민은행)-최영래(청주시청)가 나서는 남자 50m 권총 경기가 펼쳐진다. 남녀 각각 단체와 개인 등 총 4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대회 첫 금메달이 결정되는 사격에서 한국의 첫 금 소식이 전해질 가능성이 크다. ‘마린보이’ 박태환(인천시청)이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21일)과 400m 결승(23일)에서 금빛 낭보를 이으면 24일에는 ‘오뚝이 역사’ 사재혁(제주도청)이 역도 남자 85kg급 우승에 도전한다. 25일은 남자기계체조 ‘도마의 신’ 양학선(한국체대)의 날이다.
● 한국의 ‘골든데이’는 28일!
‘신궁의 나라’로 불리는 한국은 2006년 도하대회와 2010년 광저우대회에서 양궁 남녀 전 종목을 석권했다. 인천에서도 8개의 금메달 싹쓸이를 노린다. 27일에는 컴파운드 남녀 단체·개인 결승이 벌어져 4개의 금메달 획득에 도전하고, 28일에는 리커브 남녀 단체·개인 결승에서 역시 금메달 4개를 정조준한다.
주목할 것은 28일이다. 28일은 한국선수단에 ‘골든데이’가 될 전망이다. 양궁 리커브 종목 4개의 금메달뿐만 아니라 골프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도 이날 결정된다. 양궁과 마찬가지로 도하와 광저우에서 전 종목 우승을 차지했던 골프대표팀은 이번에도 금메달 4개를 모두 목에 걸 가능성이 크다.
배드민턴 간판 이용대(삼성전기)가 유연성(상무)과 함께 남자복식 금메달을 따내면 ‘골든데이’의 대미는 야구대표팀이 마무리한다. 야구 결승전은 28일 오후 6시30분 문학야구장에서 열린다. 류중일(삼성)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야구대표팀은 광저우에 이어 2연패를 노리고 있다. 2년 연속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4번타자 박병호(넥센)와 김광현(SK)-양현종(KIA)의 두 막강 좌완을 앞세운 야구대표팀은 큰 이변이 없는 한 금메달을 무난히 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대미를 장식할 구기 종목은?
효자종목 태권도가 30일부터 금빛 퍼레이드를 시작하면 리듬체조 손연재(연세대)는 10월 2일 개인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한다. 10월 1일 여자축구 결승을 시작으로 구기 종목 결승이 차례로 예정된 가운데, 2일에는 남자축구 결승, 여자농구·배구 결승이 예정돼 있다. 폐막을 하루 앞둔 3일에는 남자농구·배구 결승이 펼쳐진다. 한국은 사상 첫 ‘프로 4대 종목 동반 금메달’을 꿈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