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LG와의 연습경기를 위해 잠실구장에 오기 전 대만전력분석을 한 2014인천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선수들의 평가였다.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의 최대 적수는 대만이다. 조별예선에서 3경기를 모두 이겨야 준결승전에서 일본을 피할 수 있기 때문에 가장 먼저 대만이라는 높은 벽을 넘어야한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했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경기에 앞서 선수단에 대만전력분석을 지시했다. 영상을 본 선수들의 반응은 하나 같이 “대만은 정말 쉽지 않을 것 같다”였다.
김현수(26·두산)는 “선발투수 2명과 마무리투수 공이 좋았다”며 “직구, 변화구의 문제가 아니라 공 자체가 지저분하다. 예전 대만과 다르다”고 말했다.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대만과 연습경기를 여러 번 해본 나성범(25·NC)도 “생각했던 것보다 투수가 강하더라”며 “대만에서 캠프를 하면서 상대했던 투수들보다는 스피드가 확실히 좋았다. 마무리투수는 시속 150km까지 나오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대만은 투수만 마이너리그에 소속된 5명과 일본 요코하마에서 뛰고 있는 천관위 등을 해외파를 6명이나 엔트리에 포함시켰다. 타자들은 볼티모어 소속 좌완투수 린이샹과 미네소타 소속 우완투수 후즈웨이 등을 경계대상을 꼽았다.
그렇다면 타자들은 어떨까. 차우찬(27·삼성)은 “타자들은 투수에 비해 수준이 떨어지는 것 같다”며 “문제는 투수다. 대만 투수들이 공이 빠르더라. 솔직히 놀랐다. 대만전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혀를 내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