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억 아시아인의 축제’를 표방한 2014인천아시안게임이 19일 오후 6시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대단원의 막을 올린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소속 45개 전 회원국에서 참가한 1만4500여명의 선수단은 ‘평화의 숨결, 아시아의 미래’라는 슬로건 아래 36개 종목에 걸쳐 439개의 금메달을 놓고 10월 4일까지 16일간 우정의 대결을 펼친다.
● 한국, ‘90개 이상 금메달 획득+종합 2위 수성’ 목표
이번 대회로 17회째를 맞은 아시안게임이 한국에서 개최되는 것은 1986년 서울대회와 2002년 부산대회에 이어 3번째다. 한국은 역대 최대 규모인 831명(남 454명·여 377명)의 선수를 출전시켜 90개 이상의 금메달 획득과 5개 대회 연속 종합 2위 수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은 12년 전 부산대회에서 역대 아시안게임 출전 사상 최다인 96개의 금메달을 차지했다. 12년 만에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표면적으로 내세운 목표를 넘어 내심 역대 최다 금메달 경신도 내다보고 있다.
‘아시아 최강’ 중국은 배드민턴, 체조, 탁구, 역도 등 세계 최정상급의 기량을 앞세워 9회 연속 종합 1위에 도전한다. 중국은 1982년 뉴델리대회에서 일본을 제치고 처음 종합 1위에 오른 이후 32년간 아시아 정상으로 군림하고 있다. 4년 전 광저우대회에선 금메달 199개를 포함해 총 412개의 메달을 휩쓸어 단일대회 최다 메달 획득 신기록도 세웠다.
일본은 수영, 유도 등 전통적 강세 종목을 앞세워 1998년 방콕대회 때 한국에 내준 2위 자리를 탈환하기 위해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다. 남북관계가 경색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참여함으로써 남북스포츠교류의 명맥을 잇게 됐다. 북한은 역도와 여자축구, 유도 등을 앞세워 12년 만에 ‘아시아 톱10 진입’을 노린다.
● 연이은 슈퍼매치, 인천이 들썩인다!
45억 아시아인의 눈과 귀를 인천으로 모을 빅매치들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한국수영의 간판 박태환(인천시청)과 라이벌 쑨양(중국)의 맞대결은 이번 대회 최대 관심사 가운데 하나다.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다퉜던 둘은 수영 남자 자유형 200·400·1500m에서 정면으로 대결한다.
국내 4대 프로스포츠(야구·축구·농구·배구)는 아시안게임 역사상 처음으로 동반 금메달 획득에 출사표를 던졌다. 류중일(삼성)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박병호(넥센), 김광현(SK) 등 국내리그를 대표하는 투·타의 간판선수를 내세워 아시안게임 2연패에 도전한다. 구기 종목 첫 금메달의 테이프를 끊을 야구 결승전은 28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