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아경기]‘요정’ 손연재-덩썬웨 떨리는 전초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23일 03시 00분


터키 세계선수권 뛴 뒤 인천으로… 상대 전적은 손연재 2승1패 앞서

미리 보는 아시아경기 리듬체조 금메달 경쟁인가.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0·연세대)가 인천 아시아경기 금메달을 앞두고 모의고사를 치른다. 손연재는 22일(한국 시간)부터 터키 이즈미르에서 열리는 국제체조연맹(FIG) 세계리듬체조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이번 경기에는 인천 아시아경기에 나서는 중국, 일본, 우즈베키스탄 대표 선수들이 모두 출전해 결과가 더욱 주목되고 있다.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선수 중 손연재와 금메달을 다툴 경쟁자로는 중국의 덩썬웨(鄧森悅·22)가 첫 손가락으로 꼽힌다. 덩썬웨는 세계 랭킹 22위로 손연재(5위)에 비해 한 수 아래다. 하지만 랭킹만으로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손연재는 최근 2년간 덩썬웨와 세 차례 맞대결을 펼쳐 2승 1패로 앞서고 있다. 첫 번째 맞대결을 펼쳤던 지난해 6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손연재는 개인종합 금메달을 차지했다. 후프, 곤봉에서도 1위에 오르며 3관왕에 올랐다. 개인종합 7위에 오른 덩썬웨는 볼, 리본에서 금메달을 따내 손연재의 독주를 막았다.

2개월 뒤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덩썬웨가 앞섰다. 덩썬웨는 4위를 기록했고 손연재는 바로 뒤(5위)를 이었다. 올 시즌 처음 맞대결을 펼친 지난달 던디 월드컵에서는 손연재가 웃었다. 손연재가 개인종합 3위, 덩썬웨는 7위를 기록해 전세가 다시 역전됐다. 하지만 덩썬웨가 당시 발목 부상 중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경계해야 할 선수임에는 틀림없다.

서혜정 대한체조협회 기술부위원장은 “덩썬웨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발목 부상을 입고 오랜 시간 재활 훈련을 했다. 체중도 약간 늘고 실전감각이 부족할지 모르지만 워낙 신체능력이 좋아 언제라도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덩썬웨를 비롯해 우즈베키스탄의 자밀라 라흐마토바(16위), 일본의 미나가와 가호(18위), 하야카와 사쿠라(22위)도 아시아경기에서 손연재를 위협할 선수로 꼽힌다.

손연재는 27일 개인종합 결선을 마친 뒤 28일 귀국해 곧바로 아시아경기 선수촌에 입촌할 예정이다. 이틀간의 적응 훈련을 한 뒤 10월 1일 아시아경기 리듬체조 개인종합 예선, 2일 결선을 치른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손연재#리듬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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