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0회 라이더컵 미국 vs 유럽 자존심 대결 유럽팀,우즈 빠진 미국에 3연속 우승 다짐
유럽의 3연속 우승이냐, 미국의 반격이냐.
유럽과 미국을 대표하는 골프스타들이 26일(한국시간)부터 스코틀랜드의 글렌이글스 골프장에서 열리는 제40회 라이더컵에서 자존심을 건 한판승부를 벌인다. 올해 승부는 유럽 쪽으로 많이 기울어있는 상태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비롯해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마르틴 카이머(독일), 헨릭 스텐손(스웨덴), 저스틴 로즈, 리 웨스트우드(이상 잉글랜드) 등이 버티고 있다.
유럽은 상승세다. 역대 전적에선 12승2무25패로 열세지만, 2010년과 201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2012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대회에선 2일째까지 4점차로 뒤져있다가 최종일 경기에서 역전하며 짜릿한 승리를 따내기도 했다. 유럽은 3연속 우승을 자신하고 있다. 대회 장소인 글렌이글스 골프장은 유럽선수들의 안방이나 마찬가지다. 홈팬들의 일방적 응원까지 더해질 것이 분명해 분위기 싸움에선 유럽이 크게 앞선다.
미국은 자존심 회복을 벼르고 있지만 여의치 않다. 원정이라는 불리함과 함께 두 거물의 부재가 아쉽다. 특히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의 불참으로 인한 공백이 커 보인다. 또 최근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필드를 떠나있는 더스틴 존슨도 출전하지 않는다.
그나마 기대를 거는 대목은 선수들의 풍부한 경험이다. 짐 퓨릭, 필 미켈슨, 버바 왓슨, 잭 존슨 등은 라이더컵의 단골손님이다. 이와 더불어 올해 처음 라이더컵 무대를 밟는 신예 조던 스피스와 지미 워커가 얼마나 빨리 팀 분위기에 녹아드는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전망이다.
라이더컵은 사흘간 경기를 펼치며, 첫날과 둘째 날 포섬과 포볼 4경기씩 모두 8경기를 치른 뒤 최종일 12명의 선수가 1대1로 맞붙는 싱글 매치플레이로 승부를 가린다. 승리하면 1점, 비기면 0.5점의 포인트를 가져가고 더 많은 승점을 챙긴 팀이 우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