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 끼고 달리는 청정코스… 28일 오전 9시 스타트
5km-10km-하프-풀코스 4개 부문
백제문화제 체험 ‘원더풀 뒤풀이’
가을은 달리기 좋은 계절이다. 청명한 하늘 아래에서 평소 차가 다니는 도로를 두 다리로 달리는 기쁨은 무엇과도 바꾸기 힘들다. 지난해 열린 공주마라톤에 참가한 마스터스 선수들이 빨갛게 익어가는 감나무 아래를 달리고 있다. 동아일보DB
하늘은 높고 인간은 달리는 ‘천고인주(天高人走)’의 계절 가을이 왔다. 초가을 백제의 700년 고도(古都) 공주시에서 마라톤축제가 열린다.
동아일보 2014 공주마라톤(충남도, 공주시, 동아일보, 스포츠동아 공동 주최)이 28일 오전 9시 열린다. 공주시민운동장에서 출발해 되돌아오는 무공해 청정코스를 달린다. 금강을 끼고 역사의 유적지를 지난다. 풀코스와 하프코스, 10km 단축 마라톤, 5km 건강 달리기 등 4개 부문에 걸쳐 펼쳐진다. 전국에서 9000여 명이 참가해 달린다.
공주코스는 마스터스 달리기가 쉽기로 유명하다. 풀코스는 27km 지점부터 30km 지점까지 완만한 오르막이 있을 뿐 대부분이 평탄해 즐겁게 달릴 수 있다. 페이스메이커와 함께 달리면 더 즐겁게 달릴 수 있다. 목표 시간대 완주를 돕기 위해 광화문마라톤모임 회원 13명이 페이스메이커로 나선다. 해당 완주 시간대가 적힌 풍선을 달고 뛰는 페이스메이커를 따라 달리면 레이스가 훨씬 쉽다.
공주마라톤을 즐긴 뒤에는 백제의 역사와 문화도 체험할 수 있다. 제60회 백제문화제가 ‘백제! 세계를 만나다’를 주제로 공주와 부여에서 26일 개막해 10월 5일까지 열린다. 이번 백제문화제에서는 백제대왕제, 사비정도고유제, 수륙재 등 10종의 제불전과 백제역사문화행렬, 백제인 대동행렬 등 4종의 백제역사문화 이벤트, 체험! 백제문화 속으로, 삼국문화교류전 등 2종의 체험 전시, 백제싸울아비 선발대회 등 5종의 경연, 백제대왕 60번째 생일잔치, 사비정도 경축공연, 백강전투위령제 및 추모공연 등 14종의 문화공연 등 7개 분야 40종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금강 일대에서는 백제 황포돛배 놀이 체험을 할 수 있고 계룡산 도자예술촌에서는 도자기를 직접 만들어볼 수 있다. 미리 백제문화제 홈페이지(www.baekje.org)에서 정보를 얻고 가면 가족과 함께 더욱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한편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공주시민운동장을 기준으로 순차적으로 교통이 통제된다.
▼ “절경 속 한발 한발… 공주 브랜드로 자리잡아” ▼
오시덕 공주시장
“백제의 고도 공주에서 동아일보 마라톤 대회를 다시 한 번 성대하게 개최하게 돼 기쁩니다.”
오시덕 공주시장(사진)은 “무령왕릉과 고마나루, 공산성 등 유서 깊고 아름다운 문화재로 둘러싸인 공주는 백제인의 은은함과 끈기가 배어 있는 고장”이라며 “제60회 백제문화제 개막과 더불어 금강을 배경으로 아름답게 펼쳐진 공주의 절경을 느끼며 완주의 성취감을 느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과 싸우면서 목표를 향해 뛰어가는 마라톤의 모습은 우리의 인생과 많이 닮았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대회가 마라톤 가족들의 우정과 화합을 다지는 뜻깊은 대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7월 취임한 오 시장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업 유치, 관광도시 면모 일신, 위축된 농촌 활성화, 교육도시 명성 회복, 열림과 소통의 시정 구현을 5대 목표로 내걸었다. 그는 열림과 소통의 시정을 위한 덕목으로 정도와 창의, 미래, 화합을 강조했다. 오 시장은 “공주시가 세종시의 팽창으로 상대적으로 위축되고 있다는 걱정이 많지만 백제문화와 계룡산, 금강, 천연고찰, 문화유적 등 오랜 역사와 자연의 강점을 살리면 충분히 비약적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공주의 브랜드로 자리 잡은 이번 마라톤 대회가 그런 시민 자신감을 축적할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참가자 안전 최우선… 코스 전체 현장점검 마쳐” ▼
김보상 공주경찰서장
“백제문화제 기간에 열리는 충청지역의 축제 ‘동아마라톤’이 올해도 성공적으로 열리길 기대합니다.”
김보상 공주경찰서장(사진)은 “동아마라톤을 안전하고 불편 없는 시민 축제가 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공주시는 충남도 동아일보 등 대회 주최 측과 코스 전체에 대한 현장 점검을 벌여 구간별 교통통제 계획과 차량 대체 소통 방안을 수립했다.
경찰은 행사 당일인 28일 교통경찰 65명과 모범운전사, 자율방범대, 해병전우회 등 관내 협력단체 및 자원봉사자의 협조를 얻어 구간별 교통 지도 및 지원에 나선다.
김 서장은 “동아마라톤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교통통제가 불가피한 만큼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올해 3월 취임한 김 서장은 ‘시민의 공감과 신뢰를 받는 눈높이 치안’을 목표로 내걸었다. 공주가 교육도시인 만큼 무엇보다 학생들의 안전 대책에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시민단체 및 학생들과 원룸, 주택가, 상가 등을 도보 순찰하는 ‘민경 합동 안심순찰’을 매주 수요일 실시하고 있다. 공주대 등 2개 대학 주변 원룸에 대해서는 ‘학생 안심원룸 인증제’를 도입해 폐쇄회로(CC)TV 등 일정한 안전 설비를 구비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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