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장 푼 나이 제한… 차세대 여왕들의 질주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27일 03시 00분


27일 18회 동아일보배 대상경주
2014년부터 4세이상 전성기 말도 출전… 금빛환희, 퓨전코리아 등 혼전 예고

지난해 동아일보배 대상경주에 참가한 경주마들이 힘차게 달리고 있다. 올해 대회에서는 경주마의 나이 제한을 없애 더욱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동아일보DB
지난해 동아일보배 대상경주에 참가한 경주마들이 힘차게 달리고 있다. 올해 대회에서는 경주마의 나이 제한을 없애 더욱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동아일보DB
대한민국 경마를 이끌어갈 차세대 여왕 경주마를 가리는 제18회 동아일보배 대상경주가 27일 렛츠런파크 서울(옛 서울경마공원)에서 제10경주(1800m)로 치러진다. 14필의 국산 암말들이 출전해 총상금 2억 원을 놓고 ‘과천벌 퀸’을 다툰다.

3세 이하 말로 연령대를 제한했던 지난해 대회와는 달리 이번 대회에는 나이 제한을 없앴다. 4세 이상 전성기에 있는 말도 출전할 수 있게 돼 접전이 예상된다. 출전 등록을 한 경주마들을 살펴본 전문가들 역시 ‘혼전 경주’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비록 2군 대회지만 이번 대회는 같은 조건으로 10월 26일 치러지는 국산 1군 대회인 경기도지사배(GIII) 대상경주에 앞서 열려 경마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금빛환희’(배대선 조교사)의 우승 확률이 높게 점쳐진다. 현재 3세 말로 통산 전적 10전 4승(승률 40%)을 거둔 ‘금빛환희’는 6월 스포츠서울배 대상경주 우승에 이어 8월 코리안오크스(GII) 대상경주에서도 4위에 입상하며 ‘우승후보 0순위’로 꼽힌다. 상황에 따른 순발력과 탄력이 뛰어나 다양한 작전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모계 혈통의 우수성을 자랑하는 3세 말 ‘퓨전코리아’(28조 최상식 조교사) 역시 우승을 넘보고 있다. 어머니 말인 ‘모닝레드스카이’의 자식 말인 ‘퓨전’ ‘글로벌퓨전’ ‘베스트퓨전’ 등이 모두 1군에 진입한 바 있어 기대를 모은다. ‘퓨전코리아’는 경주 종반 직선 주로의 스피드가 특히 뛰어나다. 마지막 주로 활약에 따라 ‘금빛환희’와 치열한 라이벌전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피노누아’(4세·54조 박천서 조교사)는 경험 면에서 다른 말들을 앞선다. ‘금빛환희’와 ‘퓨전코리아’를 견제할 수 있는 경험에다 스피드와 힘도 겸비했다. 선두권 뒤를 따라가다 순간 앞으로 치고 나가는 스타일로 분위기를 타면 ‘일’을 낼 수도 있다. 8월 HRI(아일랜드) 트로피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해 상승세를 타고 있다. 통산 전적은 13전 4승(승률 30.8%)이다.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는 ‘우아등선’(3세·52조 김동균 조교사)과 최근 4차례 경주에서 모두 3위 이내에 입상한 ‘리비어덕션’(4세·서인석 조교사)은 복병으로 꼽힌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경마#대상경주#금빛환희#퓨전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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