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축구연맹(AFC)이 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2014인천아시안게임 축구 경기 승부조작 가능성에 대한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AFC는 28일(한국시간) 공식 브리핑을 통해 “인천아시안게임 축구 경기에서 승부조작 가능성을 제기한 언론 보도가 나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AFC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와 함께 이 문제에 대해 긴밀한 공조체계를 갖추고 있다. 승부조작이 의심되는 베팅 패턴의 문제점을 제기한 베팅분석업체 ‘스포트레이더’와도 협력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의혹이 제기된 경기를 펼친 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싱가포르 매체 ‘더 뉴 페이퍼’는 25일 스포트레이더를 인용해 “아시안게임 남자축구를 대상으로 벌어지는 베팅 패턴에서 승부조작 정황이 포착됐다. 경기 종료 직전 골이 들어간 경기가 의심스럽다”고 보도했다. 아시아지역 일부 언론들은 더 뉴 페이퍼를 인용해 추가 보도를 했고,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는 결국 OCA에 진상조사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 지역에서 열리는 모든 축구 경기를 관할하는 AFC가 직접 진상조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AFC는 “아시아에서 일어나는 승부조작 문제를 뿌리 뽑기로 뜻을 모으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진상조사를 통해 인천아시안게임 축구 경기에서 승부조작이 이루어진 것이 사실로 판명될 경우 엄청난 파장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