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군 미필자 13명이 4주간의 군사훈련으로 병역의무를 대체하게 됐다. 한국은 병역 의무가 있다. 선수들은 한창 기량을 끌어올리는 전성기에 군대로 인해 장기공백이 생기는 것을 우려한다. 국가는 한국 체육 발전 및 특기자 육성을 위해 국제대회에서 호성적을 내면 군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법으로 보장하고 있다. 올림픽은 색에 상관없이 메달만 따면,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획득해야 군 면제가 된다.
이번 대표팀도 13명의 선수가 병역혜택을 받게 됐다. 투수로는 이태양, 유원상, 이재학, 차우찬, 한현희, 홍성무가, 야수로는 김민성, 오재원, 황재균, 김상수, 나성범, 손아섭, 나지완 등이 수혜자다. 병역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한 경기 이상 출전해야 하는데 이들은 모두 게임에 출전해 문제될 게 없다.
이와 더불어 연금 혜택도 주어진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 올림픽 메달리스트에 한해 포인트제로 연금을 지급하고 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10포인트가, 은메달은 2포인트, 동메달은 1포인트가 주어진다. 연금이 지급되기 시작하는 포인트는 ‘20’부터다. 만약 한 선수가 메달을 따 20포인트를 쌓으면 사망 직전까지 매달 35만원의 연금을 받을 수 있다. 이후 10포인트씩 금액이 상승한다.
그러나 연금 상한액은 100만원까지다. 예를 들어 김현수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 90포인트를 쌓았고, 연금 상한액을 매달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이후 국제대회에서 쌓은 포인트는 일시금으로 계산해 받게 된다. 반대로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며 10포인트를 쌓은 이태양은 2018년 아시안게임에서 또 한 번 금메달을 따야 연금을 받을 자격을 얻는다.
한편 연금과는 별도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금메달 포상금으로 총 2억 원을 책정했다. 금메달을 목에 건 대표팀은 돈과 함께 값진 명예를 얻었고, 한국야구역사의 한 페이지에 이름을 남기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