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 30개 팀이 29일(한국시간) 열린 15경기를 마지막으로 2014년 페넌트레이스 162경기 대장정을 마감했다. 정규시즌 마지막 날 10월 1일 시작되는 포스트시즌 진출 10개 팀이 모두 가려지는 한편 갖가지 진기록과 사연들도 탄생했다.
● 가을잔치 매치업 확정
최종일에서야 포스트시즌 대진표가 확정됐다. 아메리칸리그에서 디트로이트는 미네소타를 3-0으로 물리치고 4년 연속 중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지구 라이벌 캔자스시티는 와일드카드로 29년 만에 가을잔치에 참가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오클랜드는 텍사스에 4-0으로 이기면서 와일드카드를 잡아 캔자스시티와 10월 1일 원게임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여기서 승리한 팀이 LA 에인절스와 10월 3일부터 디비전시리즈를 펼친다. 디트로이트는 동부지구 1위 볼티모어와 10월 3일부터 디비전시리즈에 돌입한다.
내셔널리그(NL)에서는 피츠버그가 신시내티에 1-4로 패하면서 퍼즐이 풀렸다. 세인트루이스가 2년 연속 중부지구 우승을 확정했고, 피츠버그는 와일드카드에 머물렀다. 이로써 서부지구 1위 LA 다저스는 세인트루이스와 10월 4일부터 디비전시리즈에서 격돌한다. 류현진은 현재 3차전 출격을 목표로 몸을 만들고 있다. 10월 2일 샌프란시스코와 피츠버그가 원게임 플레이오프를 치러 승리한 팀이 동부지구 1위 워싱턴과 10월 4일부터 디비전시리즈에 돌입한다.
● 데릭 지터 역사 속으로
뉴욕 양키스의 ‘영원한 캡틴’ 데릭 지터(사진)가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로 팬들과 작별을 고했다. 적지인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과의 시즌 최종전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한 그는 2-0으로 앞선 3회초 1사 3루서 3루수 앞으로 크게 바운드되는 내야안타로 3루주자 스즈키 이치로를 불러들인 뒤 대주자로 교체됐다. 개인통산 2747번째 경기에서 3465번째 안타와 1311번째 타점을 기록하며 20년간의 빅리그 선수생활을 마감하자 양 팀 선수들은 덕아웃 밖으로 나와 박수를 쳤고, 라이벌인 보스턴 팬들마저 기립박수를 보냈다. 이날 지터뿐 아니라 베네수엘라 출신의 슈퍼스타 보비 아브레우(뉴욕 메츠)도 18년간의 ML 선수생활을 마감했다. 휴스턴전에 2번 우익수로 선발출장한 그는 5회 3번째 타석에서 통산 2470번째 안타를 작성한 뒤 대주자로 교체됐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폴 코너코도 캔자스시티와의 최종전에서 18년간의 ML 선수생활을 마쳤다.
● 짐머맨, 시즌 최종전서 노히트노런
워싱턴의 조던 짐머맨은 마이애미전에 선발등판해 9이닝 동안 104개의 공을 던지며 볼넷 1개만 내준 채 10탈삼진 무실점으로 1-0 승리를 이끌면서 생애 첫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이로써 ML에서는 올해 5번째 노히트노런이 탄생했다. 2009년 빅리그에 데뷔한 짐머맨은 최근 3년 연속 10승을 올렸는데, 지난해 19승9패(방어율 3.25)에 이어 올해도 14승5패(방어율 2.66)로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시즌 최종전에서 노히터가 나온 것은 지난해 마이애미의 핸더슨 알바레스에 이어 2년 연속이며, 역대 5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