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하키가 은메달을 확보하며 결승에 진출, 아시안게임에서 16년 만에 금메달에 도전한다. 상대는 대회 4연패에 도전하는 중국이다. 한국여자하키는 1986서울아시안게임부터 1998방콕아시안게임까지 4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2002부산아시안게임에서 중국에 패해 은메달에 만족해야했다. 이후 중국은 아시안게임 3연패를 달성했다. 2014인천아시안게임에서 중국이 다시 금메달을 따면 한국여자하키가 세운 4회 연속 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29일 인천선학경기장에서 열린 여자하키 4강전 첫 번째 경기에서 중국은 일본을 1-0으로 제치고 먼저 결승에 올랐다.
이어 열린 한국과 인도의 경기. 세계랭킹 9위 한국과 세계랭킹 13위 인도는 초반부터 접전을 벌였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이 앞섰지만 인도는 한국의 수비 전술을 파고들며 매우 공격적인 공세를 펼쳤다.
이날의 헤로인은 박미현이었다.
한국은 1쿼터 3분 박미현의 패스를 받은 김다래가 선취점을 올리며 기선을 잡았다. 인도는 11분 나미타가 1-1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팽팽한 경기를 이어갔다. 2쿼터 한국은 파상적인 공격을 펼치며 인도를 압박했고 13분 한혜령이 2-1로 앞서나가는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3쿼터 종료 3분을 앞두고는 박미현이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세 번째 골을 넣으며 3-1로 승리, 결승진출과 은메달을 확보했다.
측면에서 활발한 공격을 펼치며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한 박미현은 경기 직후 “이겨서 정말 기쁘지만 주장 김종은이 부상을 당해 마음이 아프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이어 “여자하키가 아시안게임에서 16년 동안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 (결승 상대인)중국이 우리보다 랭킹(세계5위)도 앞서고 베테랑 선수들도 많지만 우리가 날카로운 공격과 탄탄한 수비에서 더 앞선다고 자신한다. 결승전에서 꼭 4년 전 패배를 설욕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