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시아경기 사상 처음으로 ‘모자(母子) 금메달리스트’가 된 야구 대표팀 황재균(27·롯데·오른쪽)과 그의 어머니 설민경 씨(54)가 29일 서울 시내의 한 카페에서 금빛 데이트를 했다. 설 씨 모자가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걸고 사진을 찍은 것은 처음이다. 1982년 뉴델리 대회 테니스 여자 단체전에서 따낸 설 씨의 금메달은 32년의 세월에 색이 바랬다. 설 씨는 “재균이가 공부도 잘해 판검사가 됐으면 했는데 야구에 대한 열정이 너무 강해 말릴 수 없었다”고 말했다. 황재균의 아버지 황정곤 씨(54·KDB산업은행 청담지점장)도 테니스 청소년 대표를 했었다. 황재균은 “초등학교 저학년 때 아버지가 정말 혹독하게 테니스를 시키셨다. 그래서인지 다른 운동은 좋아했지만 테니스는 너무 싫었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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