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년 만에 가을잔치에 참가한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1일(한국시간) 홈 커프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에서 연장 12회 살바도르 페레스의 끝내기안타에 힘입어 9-8로 오클랜드 에이스를 눌렀다. 캔자스시티의 디비전시리즈 상대는 아메리칸리그 최고 승률(98승64패)을 마크한 LA 에인절스다. 두 팀은 올 시즌 팀간전적에서 3승3패로 균형을 이뤘다.
월드시리즈 진출을 위해 7월 마감시한 때 존 레스터, 제프 사마저 등을 트레이드해 온 오클랜드는 또 한번 최종전에서 눈물을 삼켰다. 오클랜드는 2001년 이후 2006년을 제외하고 5번이나 5차전 최종 시리즈에서 패한 바 있다.
오클랜드는 1회 지명타자 브랜드 모스가 선제 투런홈런, 6회 역전 3점홈런등 2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기선을 잡았으나 기동력 앞에서 속절없이 무너졌다. 캔자스시티는 도루 7개로 주자를 스코어링 포지션에 두고 끈질진 추격을 펼쳐 역전승을 이끌어 냈다. 경기전 전문가들은 캔자스시티에 9승3패 평균자책점 1.87로 강한 오클랜드 존 레스터와 캔자스시티 에이스 '빅게임' 제임스 실즈의 맞대결인 터라 1점 차의 팽팽한 투수전을 예고했다. 그러나 레스터가 7.1이닝 6실점, 실즈가 5이닝 4실점으로 얻어터져 타격전으로 돌입하면서 팬들에게 짜릿한 명승부를 연출했다.
캔자스시티는 6-7으로 뒤진 9회말 1사 후 대주자 재로드 다이슨의 3루 도루가 동점으로 연결됐다. 연장 12회에도 크리스찬 콜론의 도루가 페레스의 끝내기 안타로 이어지며 대미를 장식했다. 오클랜드는 도루 저지율이 좋은 지오바니 소토가 왼 엄지손가락을 다치며 교체된 게 뼈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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