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1부리그) 상위권 판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FC서울과 수원삼성의 ‘슈퍼매치’가 펼쳐진다. 서울과 수원은 5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리그 클래식 30라운드에서 시즌 3번째 맞대결을 벌인다. 이전 2차례 맞대결에선 모두 서울이 승리를 챙겼다. 원정팀 수원(승점 51)은 2위 포항 스틸러스에 골득실차에서 뒤진 3위다. 홈팀 서울(승점 43)은 6위 전남 드래곤즈에 골득실차에서 앞서 5위에 올라있다. 이에 앞서 4일에는 4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44)와 7위 울산현대(승점 41)가 만난다. 상위 스플릿 잔류와 진입을 놓고 치열한 격돌이 예상된다.
● 라이벌전 이상의 일전이 된 슈퍼매치
서울과 수원 모두 30라운드 경기가 매우 중요하다. 다른 팀보다 1경기를 덜 치른 서울이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서기 위해선 반드시 수원을 잡아야 한다. 2위 포항을 턱 밑까지 추격한 수원도 서울을 꺾어야만 계속해서 선두권 경쟁을 이어갈 수 있다. 어느 팀도 양보할 수 없는 일전이 됐다. 주목할 팀은 서울이다. 1일 치러진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을 위해 호주 원정을 다녀온 서울이 패배의 후유증과 떨어진 체력을 얼마만큼 회복했느냐가 이번 슈퍼매치의 변수다. 체력적으로 우위인 수원이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앞서있는 서울을 상대로 반격의 1승을 거둘 수 있을지 흥미롭다.
● 상위 스플릿을 잡아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제주와 울산의 30라운드 경기 결과는 상위 스플릿 싸움에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제주는 4위를 달리고 있지만, 5위 서울보다 한 경기를 더 치렀다. 울산전에서 패하면 6위 싸움에 휘말린다. 제주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울산도 6위 진입을 위해선 승리가 간절하다. 최근 분위기에선 울산이 앞선다. 제주는 4경기에서 2무2패로 부진했다. 울산은 골키퍼 김승규와 스트라이커 김신욱의 아시안게임대표팀 합류에도 불구하고 최근 3경기에서 1승2무로 선전했다. 올 시즌 2차례 맞대결에선 제주가 1승1무로 우위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