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여왕의 달콤한 휴식’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0월 3일 06시 40분


김효주. 사진제공|KLPGA
김효주. 사진제공|KLPGA
경미한 부상으로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불참
프로 전향 후 첫 휴식…“재충전의 시간 될 것”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여왕’ 등극을 앞두고 있는 김효주(19·롯데·사진)가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김효주는 3일부터 경기도 이천 솔모로 골프장(파72)에서 열리는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총상금 6억원) 출전을 포기하고 휴식을 택했다. 2012년 10월 프로 전향 이후 처음 맞는 휴식이다.

잠깐이나마 호흡을 고르기로 한 이유는 작은 부상 때문이다. 김효주는 지난달 28일 벌어진 KLPGA 투어 KDB대우증권클래식 최종 3라운드 도중 다리를 절며 아버지의 부축을 받은 채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큰 부상이 아닐까 우려됐지만, 다행히 가벼운 수준이어서 다음 주 필드로 복귀할 계획이다. 오른쪽 아킬레스건 부위의 근육이 살짝 늘어났다. 계속된 투어 출전과 피로가 부상의 원인이었다. 짧은 휴식이지만 김효주에게는 달콤한 재충전의 시간이 될 전망이다.

김효주는 “생각했던 것보다 큰 부상이 아니어서 다행이다. 처음 이상을 느낀 건 에비앙 챔피언십 경기 도중이었다. 그러나 대회를 포기할 수 없어 현장에서 응급치료를 받고 경기를 강행하면서 점점 통증이 심해졌다”며 “현재는 골프채를 내려놓고 휴식과 물리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이번 주 휴식을 취하고 나면 많이 회복될 것 같다. 그동안 많이 지쳐있었는데, 충분히 재충전의 시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효주는 올해 KLPGA 투어의 각종 기록을 갈아 치우고 있다. 올 시즌 20개의 대회에 출전해 3승을 차지했고, 상금 8억4016만원을 벌어 KLPGA 투어 역대 단일시즌 최다 상금을 돌파했다. 사상 첫 시즌 상금 10억원에 도전 중이다. 김효주는 “잘 쉬고 최상의 몸 상태를 만들어 필드로 돌아오겠다”는 말로 남은 시즌에 대한 포부를 분명히 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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