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 넘게 열전을 펼쳐온 2014인천아시안게임이 4일 폐회식을 끝으로 45억 아시아인들의 기억 속으로 사라진다. 개막 15일째이자 개천절인 3일에는 ‘국제종합대회의 꽃’으로 불리는 남자마라톤이 열린다. 한국대표로는 심정섭(23·한국전력), 노시완(22·건국대)이 42.195km의 레이스에 나선다. 심정섭의 개인최고기록은 2시간14분19초, 노시완의 개인 최고기록은 2시간15분15초다. 객관적으로는 메달권 진입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시안게임은 이들의 성장에 있어서 결코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자마라톤에선 일본의 마쓰무라 고헤이(28)와 가와우치 유키(27)가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한국의 전통적 ‘메달 밭’인 태권도는 3일 마지막 일정을 소화한다. 여자 73kg급과 73kg 이상급, 남자 54kg급과 58kg급 등 4체급에서 금메달의 주인공을 가린다.
2002년 부산대회 이후 12년만의 아시안게임 정상을 노리는 남자농구대표팀은 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숙적 이란을 상대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이란의 창과 한국의 방배가 맞부딪히는 일대 접전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부분의 종목이 3일까지 일정을 마치는 가운데, 대회 폐막일인 4일 공수도, 정구, 탁구가 대미를 장식한다. 한국은 남녀정구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정구는 한국의 효자종목답게 이미 개인전에서 풍성한 수확을 낸 만큼 단체전에서도 금메달 싹쓸이를 기대해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