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이대호(32·사진)가 2001년 프로 데뷔 후 처음 정규시즌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이대호는 2일 홈구장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오릭스와의 시즌 최종전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지만 1-1 동점이던 연장 10회말 1사 1·2루서 볼넷을 얻어내 만루 찬스를 만들어주면서 마쓰다 노부히로의 좌중간 끝내기안타에 징검다리를 놓았다. 소프트뱅크는 2-1로 승리하며 퍼시픽리그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고, 이대호는 롯데 시절을 포함해 처음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경험하게 됐다. 이대호는 올 시즌 144경기에 모두 4번타자로 선발출장해 타율 0.300(566타수 170안타), 19홈런, 68타점을 기록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