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복싱 부활 찬가, 금2·은3·동1개로 종합 2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0월 4일 06시 40분


한국 함상명-임현철(오른쪽). 스포츠동아DB
한국 함상명-임현철(오른쪽). 스포츠동아DB
한국 복싱 카자흐스탄(금6·은2·동2)에 이어 종합 2위 달성
12년 간 끊긴 아시안게임 금맥 이으며 옛 명성 회복
메달리스트 20세 전후,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전망도 밝혀

한국 복싱이 2014인천아시안게임에서 부활 찬가를 불렀다. 3일 선학체육관에서 열린 2014인천아시안게임 복싱 남자 체급별 결승전에는 4명의 한국 선수가 출전했다. 우선 신종훈(25·인천시청)이 라이트 플라이급(46~49㎏) 결승전(3라운드)에서 비르잔 자키포프(카자흐스탄)를 3-0으로 꺾으며 무더기 메달 수확의 신호탄을 쐈다. 이어 밴텀급(56㎏) 함상명(19·용인대)이 장지아웨이(중국)를 누르고 2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라이트웰터급(64㎏)의 임현철(19·대전대)과 라이트헤비급(81㎏)의 김형규(22·한체대)는 각각 우티차이 마수크(태국)와 아딜벡 니야짐베토프(카자흐스탄)에게 1-2로 판정패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한국 복싱은 여자 라이트급(57~60㎏) 박진아(25·보령시청)의 은메달, 남자헤비급(91㎏) 박남형(22·상지대)의 동메달을 포함해 금2·은3·동1 등 총 6개의 메달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이는 금6·은2·동2 등 총 10개의 메달을 가져간 카자흐스탄에 이어 복싱 부문 종합 2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종합 3위는 금1·은2를 차지한 중국에게 돌아갔다.

한국 복싱은 2002부산대회에서 금3(김기석, 김원일, 김정주), 은2(백종섭, 최기수), 동5(김태규, 신명훈, 송인준, 문영생, 이현성) 등 총 10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하지만 2006도하대회에선 은3(한순철, 신명훈, 송학성)·동1(홍무원), 2010광저우대회에선 동2(한순철, 성수연)에 그치며 금 수확에 실패했다. 재기를 위해 구슬땀을 흘렸던 한국 복싱은 마침내 이번 대회에서 옛 명성을 회복하며 부활을 알렸다.

특히 이번 대회 메달리스트들 대부분이 20세 전후라 한국 복싱의 미래 또한 밝다는 평이다. 함상명은 “일단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첫 목표였는데 이뤄서 좋다. 다음 목표는 내년 세계선수권에서 잘해 2016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대표로 선발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임현철 역시 “비록 은메달이지만 이번 대회를 계기로 많은 경험을 쌓았다. 아직 시간도 많고 나이도 어리니 훈련에 매진해 세계선수권과 올림픽에선 꼭 금메달을 따겠다”고 포부를 펼쳐보였다.

인천|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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