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5번이나 우승 문턱을 넘지 못한 김하늘(26·비씨카드)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3번째 메이저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에서 다시 우승을 겨냥했다.
김하늘은 9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단독 선두로 나섰다. 김세영(21·미래에셋)이 1타 뒤진 2위(4언더파 68타)에 올랐고, 김효주(19·롯데) 장하나(22·비씨카드) 윤채영(27·한화) 등 6명이 3언더파 69타로 공동 3위에 자리했다.
김하늘은 “전체적으로 만족스런 경기였다. 특별히 잘 된 건 없지만, 어려운 홀에서 타수를 잃지 않았다. 코스가 어려운 만큼 버디가 소중하다. 버디를 하는 것만큼 보기를 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고 1라운드 소감을 밝혔다. KDB대우증권클래식 준우승 이후 1주일 동안 달콤한 휴식을 취했던 김하늘은 “경기감각이 좋았지만, 계속된 대회 출전으로 체력 보충도 필요했다. 1주일 동안 쉰 게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하늘은 올 시즌 유독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열린 현대차 차이나 레이디스오픈을 시작으로 5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과 E1 채리티 오픈, YTN 볼빅여자오픈에 이어 KDB대우증권클래식까지 5차례나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번 대회에서 또 한번 우승 기회를 잡았지만, 아직까진 침착하고 신중했다.
김하늘은 “5번의 준우승 모두 선두로 나갔다가 무너져서 2위를 한 건 아니다. 우승하려면 마지막 날 운도 따라야 하는데, 올해는 운이 조금 안 따르는 것 같다. 처음엔 2위를 하고 나면 아쉬운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러나 지금은 이렇게 잘하는 선수들 틈에서 2위를 한 것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KLPGA 투어의 선수층이 점점 두꺼워지고 있어 우승하는 것도 그만큼 더 어려워지는 것 같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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