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레이스 ‘그란폰도’ 19일 경북 영주서 개막 120km·총고도 3500m 코스…총 2400명 참가
‘극한의 레이스’ 백두대간 그란폰도가 19일 오전 8시 경북 영주에서 막을 올린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가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풀코스인 그란폰도(120km·총고도 3500m)에 1400명, 초·중급자 코스인 메디오폰도(84km·총고도 2600m)에 1000명 등 국내 최대규모인 총 2400명이 참가한다. 그란폰도(gran-fondo)는 이탈리아어로 ‘기나긴 거리 또는 위대한 인내’라는 뜻으로 산악구간 위주의 100∼200km의 거리를 정해진 시간 안에 완주하는 동호인 자전거 대회다.
올해 2회째를 맞는 백두대간 그란폰도의 열기는 접수 첫날부터 뜨겁게 달아올랐다. 첫날 1200명의 접수를 시작으로 불과 일주일 만에 당초 모집인원인 3000명이 채워졌다. 이 중 참가비를 내고 등록을 마친 인원이 2400명이다. 이번 대회는 영주 동양대학교를 출발해 소백산 줄기인 옥녀봉(650m)을 지나 귀내기고개(570m), 저수령(850m), 죽령(700m)을 넘어 다시 동양대로 돌아오는 120km의 대장정이다. 순위를 떠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는 완주만으로 큰 의미가 있을 만큼 쉽지 않은 산악 레이스다. 단풍이 물들기 시작한 백두대간의 속살을 밟는 아름다운 코스지만 참가자들에게는 지옥의 도전이 될 수 있다. 컷오프 타임은 그란폰도 6시간, 메디오폰도는 5시간 30분이다. 참가자 전원에게 기념품과 간식, 컷오프를 통과한 전원에게 완주메달을 수여한다.
경륜경정사업본부 이철희 본부장은 “자전거 전문 조직인 경륜이 주최하는 대회라서 다르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며 “경륜선수 30명과 영주, 예천, 문경, 단양 등 경유지 관할 경찰관이 코스에 배치된 만큼 안전한 대회 운영을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