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이하 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프린스 파이살 빈 파드 스타디움에서는 알 샤밥과 알 힐랄의 경기가 열렸다. 이날 후반 교체 투입된 박주영은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1-0를 이끌었다.
이로써 2연승을 거둔 알 샤밥(6승1무·승점 19)은 알 나스르(6승·승점 18)를 제치고 단독 2위에 올랐다. 반면 곽태휘가 출전한 알 힐랄(5승1무1패·승점 16)은 리그 4위에 머물렀다.
이날 박주영은 0-0 팽팽한 균형을 이루고 있던 후반 12분 압도 아우테프와 교체 투입됐다.
출전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지만 박주영은 후반 추가시간 상대 수비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단숨에 뒷 공간으로 침투해 들어간 뒤 나이프 하자지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 오른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박주영의 사우디아라비아 무대 데뷔전 데뷔골이자, 이날 경기의 결승골이다. 또한 이는 스페인 셀타 비고 임대 시절 이후 582일 만에 맛보는 소속팀에서의 골이다.
앞서 박주영은 아스널에서 스페인 셀타 비고로 임대된 시절인 2013년 3월 16일, 프리메라리가 정규리그 28라운드 데포르티보 라코루냐를 상대로 0-3으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기록한 골을 마지막으로 침묵해 왔다.
1일 알 샤밥에 공식 입단한 박주영은 리그 데뷔전부터 골을 기록하며, 화려한 부활을 예고했다.
한편 박주영은 이날 골을 터뜨린 후 ‘기도 세리머니’를 생략해 눈길을 모았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그는 과거 골을 넣으면 무릎을 꿇고 두 손 모아 기도하는 일명 ‘기도 세리머니’를 선보였는데, 사우디아라비아가 이슬람 국가인 점을 고려해 이를 생략한 것으로 보인다. 대신 박주영은 골 기록 후 두 팔만 들어올리며 기쁨을 표현했다.
박주영 골 소식에 누리꾼들은 “박주영 골, 다시 화려한 실력 보여주길” “박주영 골, 오랜만에 터진 짜릿한 골”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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