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업 읽기] 노성호 빠진 NC vs 박경수 빠진 LG

NC 노성호-LG 박경수(오른쪽). 사진｜스포츠동아DB·스포츠코리아

LG는 전통적으로 왼손타자가 강한 팀이다. 2014시즌에도 이진영, 이병규(9번), 이병규(7번), 박용택, 오지환 등 쟁쟁한 좌타자가 즐비하다. LG와 맞서기 위해서는 왼손 선발, 그리고 좌완 불펜투수가 꼭 필요하다. 단기전에서는 승부처에서 왼손타자를 막아야하는 좌완 스페셜리스트의 가치가 더 빛난다. 그러나 NC는 좌완 강속구 투수 노성호의 이름은 19일 마산구장에 없었다. 엔트리에서 빠진 것이다. 노성호는 후반기 불펜에서 맹활약했다. 14경기에서 1승2패 1홀드 방어율 3.99를 기록했다. 두산과 시즌 최종전에서도 0.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하지만 경기 직후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NC 김경문 감독은 “노성호가 빠진 부분은 감독으로서 참 아쉬운 부분이다. 그동안 열심히 포스트시즌을 준비했는데·······.”라며 안타까워했다. NC는 엔트리에 손정욱과 이혜천 두 명의 좌완 불펜을 넣고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LG도 시즌 마지막 날 주전 2루수 박경수를 잃었다. 롯데전에서 허벅지 근육파열 부상을 당하며 전력에서 이탈했다. LG 양상문 감독은 “만약 플레이오프에 진출해도 박경수는 힘들 것 같다. 그동안 욕을 많이 먹으면서도 경수를 쭉 기용한 것은 더블플레이 상황에서 안정적인 수비능력이 뛰어났기 때문이다. 본인도 굉장히 속상해하더라. 기적이 일어날 수도 있으니 치료 잘 해라고 했다”며 “김용의와 황목치승도 잘 하지만 병살 상황에서는 미세한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LG는 유격수 오지환의 수비가 정상급에 미치지 못한다는 약점을 갖고 있다. 키스톤 콤비 2루수의 역할이 그만큼 더 중요한 팀이다. 양상문 감독은 1차전에서 김용의에게 2루를 맞겼다.

마산｜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