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구장에 ‘에릭 천사’가 등장했다. NC 에릭 해커(32)의 딸 칼리(1·사진)가 22일 준플레이오프(PO) 2차전 선발로 나서는 아빠를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에 나타났다. 칼리는 한국에서 태어난 역대 1호 프로야구 외국인선수 아이다. 보통 외국인선수들은 자녀가 태어날 때 즈음 고향으로 넘어가 아이를 출산하지만 에릭은 지난해 9월 한국에서 딸을 낳았다. 그만큼 한국무대, 특히 NC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덕분에 올해 재계약에 성공했고, 전반기에만 8승을 챙기며 역할을 톡톡히 해줬다. 비록 시즌 후반기 16경기에 등판해 1승도 추가하지 못하는 불운을 겪었지만 반드시 이겨야할 중요한 준PO 2차전 선발로 나서게 됐다. 칼리가 태어났을 때 구단을 통해 “건강한 딸을 얻어 기쁘다. 좋은 아버지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던 에릭은 구장을 특별히 찾아준 어린 딸을 위해 힘껏 공을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