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규모 대회, 24일 폐막식 끝으로 열전 마무리 한국 금 72개·은 62개·동 77개로 종합 2위, 목표 초과 달성 사상 최초 북한 참가 큰 의의 아시아신 121개, 세계신 24개 등 기록 풍년 2018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서 차기 대회 개최
2014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이 24일 폐막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한국은 종합 2위의 목표를 달성했다. 18일 개막해 일주일간 열린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은 총 41개국에서 40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역대 최대 규모의 대회였다.
이 배경에는 스포츠 약소국들에게 체재비, 항공료 등 1억3200만원을 지원한 ‘Passion of Asia 2014’ 프로그램이 있었다. 동티모르, 아프가니스탄, 팔레스타인, 파키스탄,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네팔 등 8개국이 이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았다.
한국은 전 종목(23개)에 역대 최다인 486명(선수 335명·임원 151명)의 선수단을 파견해 종합 2위(금 72개·은 62개·동 77개)를 차지했다. 당초 목표했던 금메달 50개를 훌쩍 뛰어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대회에서 첫 선을 보인 휠체어댄스스포츠의 최문정은 대회 3관왕에 올랐고, 볼링의 김정훈, 사격의 박진호 역시 3관왕을 차지하며 종합 2위 달성에 힘을 보탰다. 2012런던장애인올림픽 육상 은메달리스트 전민재도 2관왕에 오르며 녹슬지 않은 실력을 보여줬다. 대회 마지막을 장식한 남자 휠체어농구에서도 한국은 숙적 일본을 61대50으로 제압하며 1999년 방콕아시아태평양장애인경기대회 이후 15년 만에 값진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에는 북한선수단이 장애인아시안게임 사상 최초로 참가해 화제를 모았다. 북한은 육상 1명, 양궁 1명, 탁구 4명, 수영 3명 등 총 4개 종목에 9명의 선수, 24명의 임원을 파견했다. 수영의 심승혁이 동메달을 따는 성과도 냈다. 대외적으로 장애인이 없는 나라라고 공표했던 북한이 정식으로 장애인 선수를 참가시켰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
기록 면에서도 풍년이었다. 육상에서 아시아기록 32개·세계기록 6개, 수영에서 아시아기록 45개·세계기록 1개, 사이클에서 아시아기록 3개, 역도에서 아시아기록 27개·세계기록 10개, 사격에서 아시아기록 14개·세계기록 7개 등 총 121개의 아시아기록과 24개의 세계기록이 나왔다.
김성일 대한장애인체육회장 겸 조직위원장은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은 무엇보다도 절망 속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는 사람들에게 많은 위로와 용기, 희망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차기대회는 2018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다. 한국선수단은 25일 선수촌에서 해단식을 열고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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