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그룹A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감독들이 이동국(35·전북)을 가장 경계할 선수로 꼽았다. 그러나 이동국은 26일 수원과의 K리그 클래식(1부리그) 33라운드 경기 도중 입은 부상 때문에 시즌을 일찍 마감하게 됐다.
제주 박경훈 감독은 27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전북과의 경기에서 이동국에게 많이 실점했다. 부상 정도를 봐야 하지만 경계해야 할 선수다”고 말했다.
서울 최용수 감독도 “절정의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이동국이 우리를 상당히 힘들게 했다. 골치 아픈 선수다”고 밝혔다. 포항 황선홍 감독 역시 “이동국이 우리와 경기를 하면 득점을 많이 한다. 이동국이 이번에는 안 나왔으면 한다”고 바랐다.
미디어데이 행사가 끝나고 약 3시간이 흘러 전북을 제외한 5개 팀에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전북은 “이동국이 정밀검사를 받은 결과 오른쪽 장딴지 내측 비복근 부착부 파열로 4∼6주 진단을 받았다. 이번 시즌 남은 경기에 출전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이동국은 구단을 통해 “팀이 우승을 위한 8부 능선을 넘은 상황에서 부상을 입어 조금은 다행스럽다. 경기장에서 선수들을 마음 편하게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상위 스플릿 감독들이 이동국 다음으로 많이 거론한 선수는 포항 김승대(23)였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우리가 포항 김승대와 서울 윤일록 등 작고 빠른 선수들에게 고전했다. 남은 5경기에서 잘 대비해야 한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수원 서정원 감독도 김승대를 위험인물로 지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