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코리아, 전국체전서 세계新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30일 03시 00분


김우진, 70m 352점… 2점 경신

세계 정상에 오르는 것보다 국가대표로 뽑히는 게 힘든 종목이 있다. 양궁이 대표적이다. 국가대표가 되겠다고 다른 나라로 귀화하는 선수가 있을 정도다. 그러니 전국체육대회에서 양궁 세계기록이 나온다고 놀랄 일도 아니다.

충북대표 김우진(22·청주시청·사진)은 29일 제주 성산고에서 열린 제95회 전국체육대회 양궁 남자 일반부 리커브 70m 경기에서 36발을 쏴 352점을 기록했다. 이는 김종호(20·인천계양구청)가 지난해 세운 350점을 넘는 세계 최고기록이다.

전국체육대회에서 세계기록이 나온 건 2010 경남 대회 이후 4년 만이다. 그때도 양궁에서 세계기록이 나왔다. 인천대표로 참가한 김종호도 이날 351점으로 자기 기록을 넘어섰지만 김우진에 밀려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4년 전 광저우 아시아경기 때 2관왕을 차지했던 김우진은 이번 인천 대회 때는 예선에서 4위에 그쳐 3명을 뽑는 대표팀 최종 명단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김우진은 “모두가 최선을 다한 걸 알기에 대표팀에서 탈락했다고 분하지는 않았다. 그때는 운이 나빴고 이번엔 좋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자 리커브 60m에서도 경북대표 정다소미(24·예천군청)가 353점으로 세계 타이기록을 세웠다.

정구에서도 아시아 챔피언이 진땀 승을 거뒀다. 서울대표로 나선 아시아경기 금메달리스트 김애경(26)-주옥(25·이상 NH농협은행) 조는 개인전(복식) 1회전에서 매치포인트에 잇따라 몰린 끝에 충북대표 조혜진(22)-김지연(20·이상 옥천군청) 조에 4-3 역전승을 거뒀다. 김애경-주옥 조는 결승에서 경기대표 윤수정(25)-김보미(24·이상 안성시청) 조와 맞붙어 역시 4-3 신승을 거두고 대회 5연패를 달성했다.

제주=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김우진#양궁#세계 최고기록#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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