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필드를 재정비했다. 잔디나 흙 등 필드 사정은 다를 게 없다. 다만 필드를 자세히 관찰한다면 조금 달라진 광경을 찾아볼 수 있다. 홈 플레이트 바로 밑에 생긴 대형 마스코트다. LG 트윈스를 상징하는 구단의 심벌이자 엠블렘이다. LG 구단은 이날 오전 수백만 원을 들여 대형 마스코트를 그려 넣었다. 준PO 때는 없었지만 한국시리즈에 한발 더 다가서겠다는 강한 의지를 담았다. 다만 LG가 가을야구에서 떨어진다면 PO 잠실 3∼4차전을 끝으로 더 이상 마스코트를 볼 수 없다. 삼성과 넥센이 한국시리즈에서 맞붙는다면 대구구장과 목동구장 모두 2만5000석 규모를 충당하지 못하기 때문에 잠실에서 중립경기(5∼7차전)가 개최된다. 4연승으로 끝나지 않을 경우에 해당한다. 이 경우 LG는 예쁘게 새겨 넣은 마스코트를 울며 겨자 먹기로 지울 수밖에 없다. LG가 반드시 한국시리즈에 진출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