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를 떠난 정민태(44) 투수코치가 한화에 새 둥지를 틀었다. 한화는 10월 31일 정 코치를 새 코칭스태프 가운데 한 명으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한양대 출신인 정 코치는 현역 시절 통산 290경기에 출장해 124승96패, 방어율 3.48을 기록했다. 다승왕 3회(1999·2000·2003년)에 빛나는 화려한 선수시절을 거쳤다. 특히 1999년 기록한 20승은 외국인선수를 제외하고 한국투수 중 마지막 20승으로 남아있다. 2008년 KIA에서 은퇴했지만, 선수 생활의 대부분은 태평양과 현대(1992~2007년)에서 보냈다. 2009년 넥센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김시진 감독이 2013년 롯데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함께 이적해 투수들을 지도해왔다. 그러나 올 시즌 중반 코칭스태프 내부 불화설에 휘말리면서 2군으로 내려갔고, 김시진 감독이 시즌 종료와 동시에 자진 사퇴하면서 정 코치도 예견됐던 이별 수순을 밟았다.
3년 연속 최하위에 그쳤던 한화는 김성근 감독이 부임하면서 대대적으로 1·2군 코칭스태프를 재편하고 있다. 이미 김광수 수석코치와 박상열 투수코치, 아베 오사무 타격코치가 새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그동안 한화와는 인연이 없었던 정 코치도 김 감독의 부름을 받고 코치진에 합류했다.
정 코치는 2일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훈련에 합류하면서 본격적으로 ‘김성근호’에 승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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