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시즌 한번도 못이긴 서울 맞아
비길 각오하고 나와 막판 결승골
4경기서 1승만 더하면 자력 우승
챌린지 대전은 승격 사실상 확정
전북이 자력 우승에 1승만을 남겨두었다.
전북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스플릿 그룹A 서울과의 방문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카이오의 골로 거둔 극적인 승리였다.
승점 3을 추가한 선두 전북은 21승 8무 5패(승점 71)로 2위 수원(17승 10무 7패·승점 61)과의 승점 차를 10으로 유지했다. 전북은 남은 4경기에서 1승만 거둬도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짓는다. 전북은 2009년, 2011년 우승을 차지한 이후 우승컵을 안지 못했다.
이날 아쉽게 패한 5위 서울은 13승 11무 10패(승점 50)로 3위 포항(승점 56)과 승점 차가 6으로 벌어졌다.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노리는 서울로서는 리그보다는 FA컵 결승전(23일)에 더욱 집중해야 할 상황이 됐다.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은 리그 상위 3팀과 FA컵 우승팀에 주어진다.
우승을 눈앞에 둔 것도 좋았지만 전북은 서울 징크스를 깬 것에 더 기쁨을 느꼈다. 유독 전북은 서울만 만나면 작아졌다. 전북은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서울과의 맞대결에서 2무 1패를 기록했다. 2011년부터 총 13번을 붙어 1승 7무 5패라는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최근 맞대결에서도 4무 2패로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경기 뒤 “개인적으로 0-0으로 비기려고 경기를 준비했다. 서울전은 이기려고 준비를 하면 계속 문제가 생겼다. 하지만 선수들이 잘해줬기 때문에 남은 4경기를 자유롭게 준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부산과 상주의 스플릿 그룹B 경기에서는 부산이 3-2로 이겼다. 승점 29로 최하위 탈출에 실패한 상주는 K리그 챌린지(2부리그) 강등 위기에 몰렸다.
한편 K리그 챌린지의 대전은 K리그 클래식 승격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대전은 1일 부천과의 안방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승점 66으로 2위 안산(승점 57)과의 격차를 9로 유지했다. 대전이 남은 2경기를 모두 지고 안산이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겨도 대전이 골 득실차(안산 +11, 대전 +25)에서 훨씬 앞서고 있어 대전의 우승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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