쎄라 30득점…GS칼텍스 4연패 수렁서 구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1월 6일 06시 40분


GS칼텍스 쎄라-우리카드 까메호(오른쪽). 사진|스포츠동아DB·우리카드
GS칼텍스 쎄라-우리카드 까메호(오른쪽). 사진|스포츠동아DB·우리카드
GS칼텍스, 도로공사 3-1 꺾고 시즌 첫 승

남자부 우리카드 3-2 승…5연패 탈출
시몬 ‘트리플크라운’ 팀 패배로 빛바래


지난 시즌 챔피언 GS 칼텍스는 NH농협 2014∼2014 V리그 개막 이후 4연패에 빠졌다. 5일 평택이충문화체육센터에서 벌어진 경기가 1라운드 마지막 경기다. 인삼공사와 플레이오프 티켓을 경쟁했던 도로공사는 10월23일 흥국생명에 0-3 패배 이후 첫 경기다. 두 팀 모두 인천아시안게임 후유증을 겪고 있다. 분위기 반전을 위한 1승이 필요했고 첫 세트에서 분위기를 누가 가져오느냐가 중요했다.

● 회식으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 GS칼텍스

GS는 5일 경기결과에 관계없이 사장 주최 선수단 만찬일정을 잡았다.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해서다. 대표팀을 지휘하느라 오래 자리를 비운 이선구 감독은 시즌 초반 팀플레이에 이상이 생기자 플랜B를 빨리 꺼내들었다. 한송이의 센터 전환, 표승주의 레프트 출전, 주전세터 정지윤 고정 등이었다. 탄탄해진 수비에서 걷어 올린 공을 해결해줄 외국인선수 쎄라의 결정력이 아쉽기는 하지만 “외국인선수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선수 각자가 한 점씩 더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자”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주장 한송이 등 선참은 따로 불러 “코트에서 공주가 되려고 하지 마라. 여전사가 되어서 투지로 동료들을 일깨워 달라”고 했다. 6일에는 선수들에게 외출도 약속했다.

● 이효희과 기존 선수들의 호흡이 중요한 도로공사

FA선수로 영입했던 이효희가 대표팀 차출로 오래 자리를 비워 손발을 맞출 시간이 필요했다. 특히 레프트 토종 선수들과의 호흡이 문제였다. 토스의 스피드나 높낮이가 전과는 달라 공격수들이 뛰어 들어오는 타이밍을 맞추는데 시간이 필요했다. 서남원 감독은 “아직은 흡족하지 않다”고 했다. 흥국생명전의 내용이 나빴지만 선수들도 경기의 중요성을 알 것으로 보고 많은 말을 하지 않았다. “우리 얘기만 했다. 분위기를 살려서 신나게 배구를 하자고 했다”고 서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말했다.

● 천신만고 끝에 GS가 웃다

1세트선 GS가 리드를 잡았다. 서브리시브와 수비가 잘 버텼고 쎄라가 필요한 때마다 결정력을 발휘했다. 센터 한송이는 16-12, 20-18에서 블로킹으로 중앙을 잘 지켰다. 24-22에서 쎄라가 시간차로 세트를 마감했다.

2세트. 황민경이 김선영을 대신해 레프트에 투입되면서 도로공사의 서브리시브가 탄탄해졌다. 쎄라의 공격성공률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이효희의 좌우를 이용하는 배분이 빛났고 도로공사가 25-16으로 쉽게 한 세트를 만회했다.

3세트에선 쎄라가 8득점하며 GS를 앞서게 했다. GS는 19-18에서 정지윤의 오픈공격, 이효희의 캐치볼 반칙, 한송이의 퀵오픈, 니콜의 공격범실로 완전히 달아났다.

4세트. 이효희가 물러났고 이고은이 선발로 나섰다. 5-10에서 추격전을 시작한 GS가 연속 7득점했다. 도로공사도 14-19에서 추격을 시작해 20-20까지 따라붙었다. 22-22에서 한송이가 퀵오픈과 블로킹으로 매치포인트를 만들었고 니콜의 공격이 코트를 벗어나며 경기가 끝났다. GS가 천신만고 끝에 시즌 첫 승을 따냈고 회식 자리가 편안해졌다. 쎄라가 30득점 표승주∼이소영∼한송이가 30득점을 합작했다.

● 우리카드, 풀세트 접전 끝 OK저축은행에 역전승

5일 천안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벌어진 남자부 경기에선 우리카드가 OK저축은행에 세트스코어 3-2(22-25 26-24 25-16 17-25 15-12)로 역전승을 거두고 5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우리카드는 까메호가 26득점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고 최홍석이 18득점을 기록했다. OK저축은행은 시몬이 40득점을 올리며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지만 팀 패배로 아쉬움을 남겼다.

우리카드는 이날 승리로 1승5패(승점 4)로 6위에 올랐고 OK저축은행은 3승1패(승점 9)를 기록했다.

평택|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트위터@kimjongk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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