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수비수 박주호(27·마인츠·사진)가 14일(한국시간) 암만에서 펼쳐질 요르단전에만 출전하고 18일 테헤란에서 열릴 이란전에는 나서지 못할 전망이다. 대표팀은 대체선수 선발 없이 중동 원정 A매치 2연전을 치르기로 했다.
박주호는 2014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으로 병역특례 자격을 얻었지만, 아직 서류상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아 이란전 출격이 어려워졌다. 군 면제 혜택을 받기 위해선 병역법상 ‘체육요원’으로 인정받아야 하는데, 이를 위한 행정절차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병역면제 혜택이 없다면 내년에 반드시 군에 가야 했던 박주호가 현재 소지하고 있는 여권의 만료일은 올해 12월까지다. 통상적으로 여권의 만료기간이 6개월 이상 남아 있어야 출입국이 가능한데,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사정을 전해들은 요르단축구협회는 적극적으로 편의를 제공한 반면 이란축구협회는 미온적이어서 박주호의 온전한 대표팀 합류가 불발됐다. 이에 따라 박주호는 12일 암만에 도착해 요르단전을 마친 뒤 독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12일 “현재로선 마땅한 방법이 없다”며 “박주호를 대체할 선수는 따로 뽑지 않고 현 멤버로 이란전을 치를 계획”이라고 밝혔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 중인 박주호는 다음달 내로 귀국해 병역면제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