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가 5일 삼성을 93-79로 격파하고 역대 프로농구 특정 팀 상대 연승 최다 타이 기록을 세웠다. ‘삼성의 천적’ 모비스는 2012년 1월 14일부터 삼성을 상대로 17연승을 달렸다. 이는 2001년 11월 11일부터 2004년 2월 14일까지 오리온스가 당시 SBS를 상대로 올린 역대 최다 상대 연승 기록과 같다.
이날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경기는 1위 모비스와 최하위(10위) 삼성의 전력차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발목 부상으로 네 경기 동안 결장했던 모비스 문태영이 21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활약하며 화려하게 복귀 신고식을 치렀다. 모비스는 문태영을 포함해 리카르도 라틀리프(19득점 6리바운드), 전준범(13득점 3리바운드), 송창용(10득점 4리바운드) 등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삼성은 리오 라이온스가 22득점(양 팀 최다 득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고군분투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삼성은 3연패에 빠졌다.
전주에서는 오리온스가 KCC를 상대로 92-63 완승을 거뒀다. ‘물탱크’ 트로이 길렌워터가 양 팀 최다 득점인 24점을 퍼부으며 KCC를 몰아붙였다. 찰스 가르시아(13득점)와 김도수(11득점)도 24득점을 합작하며 거들었다. 이현민은 양 팀 최다 어시스트(12개)로 팀의 승리를 뒷받침했다.
2일 전자랜드전 승리로 9연패에서 탈출하며 잠시 밝아졌던 허재 KCC 감독의 얼굴은 사흘 만에 다시 어두워졌다. 부상 공백 후 2일 코트로 돌아온 하승진은 이날 13득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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