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남녀 대표팀 선수들이 17일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월드컵 4차 대회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민정, 심석희, 신다운, 곽윤기.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심)석희랑 (최)민정이를 보고 있으면 안 먹어도 배가 부릅니다.”
17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쇼트트랙 국가대표 미디어데이. 19∼2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201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에 앞서 열린 이날 행사에서 만난 한 관계자가 한 말이다.
소치 겨울올림픽 여자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딴 심석희(17·세화여고)는 이미 ‘쇼트트랙 여왕’이라고 불릴 만하다. 지난 시즌 시니어 데뷔 후 지난달 월드컵 2차 대회까지 12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기에 최민정(16·서현고)이 올 시즌 혜성처럼 등장하면서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더 강해졌다. 최민정은 지난달 캐나다에서 열린 2차 대회 1500m에서 개인 종목 첫 금메달을 따냈다. 지난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3차 대회 1000m에서도 심석희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심석희는 “지난 시즌까지 막내였는데 편하게 대할 수 있는 동생이 들어와서 너무 좋다. 서로 도와가며 좋은 성과를 내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3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딴 신다운(21·서울시청)과 돌아온 에이스 곽윤기(25·고양시청)가 주축이 된 남자 대표팀도 이번 대회에서 소치 올림픽 노메달의 부진을 씻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곽윤기는 “항상 안현수 형을 이겨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평창에서 모든 금메달을 가져오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빅토르 안(안현수)은 러시아 대표 선발전 관계로 이번 대회에는 출전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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