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스포츠 4대악 걷어내기에 관용은 없다”며 체육계 비리 근절 및 개혁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재천명했다.
문체부는 28일 경찰청과 함께 서울 종로구 정부종합청사 서울별관에서 스포츠 4대악 신고센터 및 합동수사반을 통한 체육계 비리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월 스포츠 4대악 신고센터를 설치한 뒤 5월 경찰청과 함께 합동수사반을 꾸렸던 문체부는 “스포츠 4대악 신고센터에 그동안 총 269건이 접수됐고, 이 중 118건이 종결됐다. 검찰 송치가 2건, 검찰 수사 의뢰가 2건, 감사 결과에 따른 처분이 25건이고, 나머지 89건은 단순 처리됐다”고 설명했다. 접수된 신고를 종목별로 살펴보면 태권도가 27건으로 가장 많았고, 비리유형별로는 경기단체조직의 사유화와 관련된 신고가 113건으로 최다였다.
문체부 김종 제2차관은 “형사처벌·징계 등 비리 관련자를 스포츠현장에서 퇴출시키는 작업과 함께 향후 이 같은 사례의 재발 방지를 위해 근본적 시스템 개혁을 해나가겠다”며 “체육비리자에 대한 무관용 원칙(원 스트라이크 아웃) 제도화, 체육단체 재정의 투명화, 학교운동부의 음성적 비용구조 양성화, 체육비리 전담수사기구 상시화 등을 통해 50여년간 쌓여온 체육계의 적폐를 해소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청은 이에 발맞춰 기존 합동수사반을 현재 진행 중인 수사가 마무리되면 폐지하고, 그 대신 경찰청 내부에 스포츠비리전담수사반을 운영한다. 동석한 경찰청 정용선 수사국장은 “전국 16개 지방경찰청별로 스포츠비리를 다룰 전담반을 신설할 것”이라며 “우선 내년 말까지 운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성과에 따라 스포츠비리전담반 운영을 연장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