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공영방송 BBC는 27일(한국시간) 온라인을 통해 2015년 1월 1일 개막하는 유럽축구 겨울이적시장을 전망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한국의 장신 공격수 김신욱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김신욱(26·울산현대)의 유럽 진출은 내년 여름 성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신욱은 196cm의 장신 스트라이커로 유럽축구 이적시장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공중볼 장악능력이 탁월할 뿐 아니라 발 기술도 나쁘지 않다. 2014인천아시안게임 남자축구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덕분에 병역혜택을 받아 유럽에서 꾸준하게 활약할 수 있는 발판도 확보했다.
유럽 구단들이 김신욱 영입에 관심을 보인 것은 2∼3년 전부터다.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독일 분데스리가의 일부 팀들이 구체적 관심을 드러냈다. 실제로 이적을 제의한 구단도 있었다. 그러나 김신욱은 ‘국방의 의무를 해결하고 유럽으로 진출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유럽 진출을 미뤄왔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이적에 가장 큰 걸림돌은 사라졌지만, 문제는 김신욱의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는 점이다. 김신욱은 아시안게임을 치르면서 오른쪽 정강이 비골이 골절돼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했다. 이후 꾸준히 재활훈련을 소화했지만, 100% 회복되진 않았다. 내년 1월 호주에서 열리는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최종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다. 1월에 떠나 적응에 어려움을 겪기보다는 몸을 잘 만들고 경기감각도 끌어올린 뒤 내년 여름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편이 나을 수 있다.
울산 김현희 사무국장은 28일 “김신욱을 영입하려는 유럽 구단들의 관심은 늘 있었다. 우리 구단도 선수의 유럽 진출을 적극 도울 계획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구체적인 이적 제의가 없었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이어 “윤정환 신임 감독과 김신욱이 최근 이적에 대해 직접 대화를 나눴다. 당장 떠나는 것보다는 내년 여름 이적하는 게 더 좋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