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환(41·사진)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울산 현대가 2015년 1월 4일 본격 출발한다.
울산은 4일 클럽하우스에서 선수단 전체를 소집한다. 5일부터 일주일간 훈련을 진행한 뒤 11일 태국 치앙마이로 1차 전지훈련을 떠난다. 울산은 약 2주간 태국에 머문 뒤 곧바로 일본 미야자키로 장소를 옮겨 2차 캠프를 차릴 예정이다. 2월 중순 홍콩에서 열리는 구정컵에 참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구정컵은 음력 설 기간에 4개 프로 팀이 홍콩에 모여 각각 2경기를 치르는 일정으로 진행된다.
일본 J리그에서 사간도스를 1부 리그 정상권으로 올려놓은 윤 감독이 울산에 어떤 색깔을 입힐지 많은 축구팬들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윤 감독은 기술에 힘을 가미한 축구로 올 시즌 사간 도스를 1부 리그 1위까지 올려놓았다. 여러 가지 이유로 중도 사임했지만 윤 감독은 울산행을 결정하기 직전까지도 J리그 몇몇 구단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울산은 수비위주의 ‘철퇴축구’로 2012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2013년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준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공격축구로 변신한 2014년에는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6위로 시즌을 마쳤다. 울산은 내년 시즌 재도약한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우고 윤 감독을 영입했다.
울산 관계자는 “선수단 구성 등 시즌 준비를 위해 윤 감독님과 많은 대화를 나눴는데 원하시는 바가 뚜렷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선수들 뿐 아니라 구단 내부에서도 많이 기대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