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 박찬호(42·전 한화)가 메이저리그에서 전성기를 보냈던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까지 그와 함께 메이저리그를 호령했던 선수들이 대거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7일 ‘빅유닛’ 랜디 존슨,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스, 존 스몰츠(이상 투수), 크레이그 비지오(야수) 등 4명을 2015년 명예의 전당 멤버로 발표했다. 한 해에 4명이 동시에 명예의 전당에 오른 것은 1955년 이후 60년 만이다.
명예의 전당에 가입하려면 기자단 투표에서 75% 이상 지지를 얻어야 한다. 애리조나 시절 김병현의 동료였던 왼손 투수 존슨은 올해 가장 높은 97.3%의 지지를 얻었다. 마르티네스는 91.1%의 지지를 얻어 후안 마리샬(1983년) 이후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으로는 두 번째로 명예의 전당 회원이 됐다. 메이저리그 투수로 유일하게 200승-150세이브를 달성한 스몰츠는 82.9%의 득표율을 보였다. 20년간 휴스턴 한 팀에서만 뛰며 3060안타를 기록한 비지오도 두 번째 도전 만에 명예의 전당 회원이 됐다.
메이저리그 아시아 선수 최다승(124승) 기록을 갖고 있는 박찬호는 은퇴 후 5년(메이저리그 기준)이 경과한 내년에 명예의 전당 후보에 오르게 된다. 명예의 전당 멤버가 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후보에 오르는 것 자체가 큰 영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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