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2015년 연봉 협상을 완료함과 동시에 외국인선수 구성을 마치고 통합 5연패를 향한 스프링캠프를 홀가분하게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삼성은 8일 올 시즌 연봉 재계약을 마무리했다. 등록선수(외국인선수 및 신인을 제외한 55명) 기준 평균연봉은 1억5874만5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등록선수 54명 평균 연봉 1억4050만원)와 비교해 약 13% 상승한 금액이다. 2015년 등록 예정선수 55명의 연봉 총액은 87억3100만원으로 나타났다.
선수별로 보면 ‘국민타자’ 이승엽의 연봉이 종전 8억원에서 9억원으로 올랐고, 4번타자 최형우는 지난해 4억5000만원에서 6억원으로 인상됐다. 이승엽과 함께 올 시즌 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 박석민은 3억7000만원에서 4억7000만원으로 올랐고, 내야수 채태인은 2억1000만원에서 3억3000만원으로 1억2000만원 뛰었다. 2013년 연봉 5000만원으로 추락했던 채태인은 2년 만에 연봉이 560%나 수직 상승했다. 주전 유격수 김상수는 2억4000만원에서 3억2000만원으로 올랐다.
올 시즌 혜성처럼 등장한 외야수 박해민은 지난해 2400만원에서 4600만원(191.7%) 오른 7000만원에 재계약하며 신고선수 성공 스토리를 썼다. 차우찬은 2억4000만원에서 3억원으로 올랐고, 지난해 9000만원을 받았던 포수 이지영은 1억5000만원에 사인해 억대 연봉자로 올라섰다.
● 외국인투수 타일러 클로이드 계약
삼성은 아울러 이날 외국인투수 타일러 클로이드(27)와 총액 65만 달러(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55만 달러)의 조건에 계약했다. 미국 출신으로 키 191cm, 체중 95kg의 체격을 갖춘 우완 클로이드는 메이저리그 통산 19경기(선발17경기)에 등판해 4승 9패, 방어율 5.98의 성적을 올렸고, 마이너리그 통산 181경기(선발 137경기)에 나서 63승39패, 방어율 3.56을 기록했다. 이로써 삼성은 외국인선수 3명과 계약을 모두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