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13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14년 시상식에서 최고 선수상에 해당하는 FIFA 발롱도르를 받았다. 2년 연속 수상이며 통산 세 번째다.
호날두는 FIFA 가맹국의 감독, 주장, 기자로 이뤄진 선거인단 투표에서 37.66%의 지지를 얻어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15.76%)와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15.72%)를 따돌리고 최고의 선수 자리에 올랐다.
FIFA가 공개한 감독, 주장들의 1~3순위 투표에 따르면 주장들 대부분은 호날두를 지지했다. 투표에 참여한 182명의 주장 중 무려 100명이 호날두를 1순위로 지목했다. 반면 메시는 31명에게만 1순위 지지를 받았다. 메시는 감독들의 1순위에서는 노이어에게 밀리는 수모까지 당했다.
호날두는 대부분의 국가에서 고른 지지를 받았다. 특히 이집트,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권에서는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2년 전 호날두에게 “최고 선수의 자격이 없다”며 비난했던 토머스 로시츠키(체코)도 호날두를 1순위를 꼽았다.
반면 네이마르 등 바르셀로나 동료들은 메시를 지지했다. 같은 면도기 회사 광고 모델이었던 기성용도 메시를 1순위로 선택했다. 독일 출신인 골키퍼 노이어는 골키퍼(알리 알 합시·오만)와 독일어권(마리오 프릭·리히텐슈타인) 선수들의 지지를 많이 받았다. 포르투갈과 아르헨티나의 주장인 호날두와 메시는 1~3순위에 자신들의 이름을 적지 않았다. 한편 브라질 월드컵 우승팀인 독일 대표팀의 주장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는 유일하게 1~3순위를 독일 선수들로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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