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와 ‘4년 1600만 달러+1년 옵션’ 합의
피츠버그, 총 2100만2015달러 투자… 이치로 이어 亞타자 역대 2위 몸값
14일 美로 출국해 신체검사
4년 총액 1600만 달러(약 173억 원), 평균 400만 달러(약 43억 원).
넥센 강정호(28)가 미국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받게 될 예상 몸값이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13일(한국 시간) “피츠버그가 한국인 유격수 강정호와 4년 총액 16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 5년째에는 옵션이 걸려 있다”고 보도했다.
14일 출국해 15∼16일에 받을 것으로 보이는 신체검사를 통과하면 강정호는 국내 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에 직행한 첫 타자가 된다. 강정호의 지난해 연봉은 4억2000만 원이었다.
메이저리그 ‘스몰 마켓’ 중 하나인 피츠버그가 강정호에게 1600만 달러를 제시한 것은 그만큼 강정호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다. 피츠버그가 제시했던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 응찰액 500만2015달러(약 54억 원)는 2010년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니시오카 쓰요시(한신)에게 미네소타가 제시한 532만9000달러보다 적지만 연봉은 강정호가 니시오카보다 많다. 니시오카는 3년 925만 달러(평균 308만 달러·약 33억 원)에 계약했다.
강정호가 받게 될 연평균 400만 달러는 메이저리그 평균 연봉을 넘는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평균 연봉은 381만8923달러(약 41억 원)였다. 올해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50만7500달러)과 비교하면 4배나 많다. 피츠버그가 추가 선수 영입을 하지 않는다면 강정호는 팀 내 8위의 고액 연봉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로서는 지난해 12월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한 투수 프란시스코 리리아노가 3년 3900만 달러(평균 1300만 달러)로 최고다.
피츠버그가 응찰액을 포함해 강정호에게 쓴 돈은 총 2100만2015달러. 이는 2721만3000달러(응찰액 1312만5000달러+3년 1408만8000달러)에 2001년 시애틀과 계약한 외야수 스즈키 이치로(뉴욕 양키스)에 이어 아시아 출신 타자로는 역대 2위의 몸값이다. LA 다저스 류현진의 몸값은 6173만 달러(응찰액 2573만 달러+6년 3600만 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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