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KB스타즈의 외국인선수 비키 바흐(26)와 쉐키나 스트릭렌(25)은 미국 테네시대학교 1년 선후배 사이다. 성공을 위해 건너온 타국에서 대학시절을 함께한 선후배가 만났으니, 서로를 위하는 마음은 더 깊을 수밖에 없다. 서로를 아끼는 바흐와 스트릭렌의 모습에 서동철(47) KB스타즈 감독은 흐뭇하기만 하다.
2014∼2015시즌 외국인선수 드래프트 2순위로 KB스타즈 유니폼을 입은 스트릭렌은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으로 인해 마음고생이 심했다. 스트릭렌은 7일 하나외환과의 원정경기에서 28점을 집중시키면서 점차 살아나고 있다. 서 감독은 “스트릭렌이 본래 기대했던 플레이를 펼치면서 전체적으로 팀 분위기가 살아났다. 그날 경기 후 라커룸에서 ‘오늘은 스트릭렌 덕분에 이겼다’며 선수단 전체가 박수를 쳤는데, 그 모습을 보면서 바흐가 스트릭렌만큼이나 좋아하고 기뻐했다”고 밝혔다. 두 외국인선수에 대한 서 감독의 칭찬은 계속됐다. 서 감독은 “출전시간을 쪼개서 출전하고 있기 때문에 불편할 수도 있는데, 바흐와 스트릭렌은 서로 잘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후반기에는 더욱 힘을 내서 함께 웃을 일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 4위 삼성, 하나외환 잡고 KB 2.5게임차 추격
한편 4위 삼성은 14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외환과의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16점을 뽑은 배혜윤을 앞세워 78-68, 10점차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올스타브레이크를 앞둔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챙기며 3위 KB스타즈에 2.5게임차로 다가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