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하부리그인 D리그는 16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산타크루스에서 쇼케이스를 연다. 쇼케이스는 매년 1월 D리그 18개 팀이 한 도시에 모여 5일간 경기를 치르는 연례행사로, D리그 선수들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모비스, SK, 동부 등 남자프로농구 7개 구단이 일찌감치 다음 시즌 외국인선수 물색을 위해 스카우트팀을 산타크루스로 파견했다.
각 구단은 193cm 이하의 단신선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KBL은 2009∼2010시즌부터 외국인선수 신장 제한을 폐지했지만, 2015∼2016시즌부터는 장·단신(기준 193cm)으로 구분해 선발하도록 했다. 이에 발맞춰 각 구단은 그동안 눈여겨보지 않았던 193cm 이하 단신선수 스카우트에 나섰다.
SK 문경은 감독은 “장신선수는 틀이 바뀌지 않을 것이다. 지금 KBL에서 뛰고 있는 2m 이상의 선수들은 대부분 다시 선발될 것이다. 반면 단신선수들은 오랫동안 각 팀의 관심에서 벗어나있었다. 스카우트팀에 득점이 가능한 테크니션을 찾아보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삼성 이상민 감독은 “득점을 해줄 선수가 필요하다. 문태영(모비스) 같은 포워드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도 ‘특급단신’을 찾기는 마찬가지다. 유 감독은 “농구는 센터 싸움이다. D리그 단신선수 대부분은 테크니션이지만, 그래도 조니 맥도웰(은퇴) 같은 언더사이즈 빅맨을 찾아보라고 주문했다”고 얘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