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정은 18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24분42초만 뛰고도 3점슛 5개를 포함해 23점을 올리는 빼어난 슛 솜씨를 자랑했다. 강아정의 활약에 힘입어 남부선발(KB스타즈·신한은행·삼성)은 중부선발(우리은행·KDB생명·하나외환)에 97-94로 승리했다. 강아정은 기자단 투표에서 총 77표 중 64표를 얻어 올스타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강아정은 “프로 입단 후 큰 상을 처음 받아본다. MVP가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눈물이 나올 뻔했다. 함께 뛴 남부선발 팀 동료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강아정은 농구계에서 유명한 농구선수 커플이다. 그의 남자친구는 최근 오리온스에서 삼성으로 이적한 가드 이호현(23)이다. 오리온스에서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던 이호현은 삼성 이적 후 주축 가드로 활약할 수 있게 됐다. 커플이 함께 상승기류를 제대로 탔다.
강아정은 “남자친구의 팀(삼성) 성적이 좋지 않지만, 어쨌든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왔다. 남자친구가 기회를 잡아가는 시점에서 내가 올스타 MVP를 받았다. 기분 좋다. 서로 팀 스케줄이 맞지 않아 얼굴을 보기는 어렵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자고 이야기했다”며 웃었다. 이어 “우리 팀이 연승을 타면서 좋은 분위기 속에 올스타 휴식기를 맞았다. 이 흐름을 후반기에도 잘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 경기에서 좀처럼 웃지 않는 편인데, 올스타전에서 모처럼 웃으면서 농구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기분 좋게 후반기를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1쿼터 종료 후 펼쳐진 3점슛 콘테스트 결승에선 박하나(삼성)가 15점(25개 중 15개 성공)을 기록하면서 박혜진(우리은행·14점)을 따돌리고 ‘3점슛 여왕’으로 등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