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현대 남매’의 승패가 엇갈렸다. 남자부 현대캐피탈은 한국전력의 ‘승점 충전기’ 신세를 벗어나지 못한 반면 여자부 현대건설은 기업은행을 꺾고 2위로 올라섰다.
현대캐피탈은 2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4라운드 방문 경기에서 한국전력에 1-3(25-22, 22-25, 22-25, 21-25)으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네 차례 맞대결에서 한국전력에 모두 패했다. 4연승으로 4라운드를 마감한 한국전력은 승점 39점(14승 10패)을 기록하며 대한항공(37점)을 끌어내리고 3위로 뛰어올랐다. 24점을 올린 한국전력 전광인은 “특별한 이유는 없는 것 같은데 올 시즌 현대캐피탈만 만나면 경기가 잘 풀린다. 중요한 경기에서 이겨 기쁘다”고 말했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홈팀 현대건설이 기업은행을 3-1(25-19, 20-25, 25-18, 25-17)로 꺾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현대건설의 토종 주포인 ‘꽃사슴’ 황연주(사진)는 이날 양 팀 최다인 33점(공격 성공률 54.7%)을 올리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이날 황연주는 남녀부를 통틀어 처음으로 통산 4000점(4011점)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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